“부산 대중교통 분담률 높이려면 수요관리 강화해야”
상태바
“부산 대중교통 분담률 높이려면 수요관리 강화해야”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잡통행료 징수·승용차 요일제 강화 등
시 전 교통국장, 대중교통미래포럼서 주장
경제성장 심장 역할 해온 부산항 이야기도

【부산】 부산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끌어올리려면 교통혼잡통행료 징수와 교통유발부담금 현실화, 승용차 요일제 운영 강화 등을 통한 출·퇴근 시간대 ‘나홀로 승용차’에 대한 강력한 교통수요관리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기호 부산시 전 교통국장은 지난 20일 오후 동구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 제6차 정기포럼에서 현재 40%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는 도시철도,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50% 이상 올리려면 이 같은 교통수요관리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대중교통의 발자취, 대중교통 중심도시 추진을 중심으로’라는 강연에서 교통국장으로 재임(2015~2016년) 시 추진했던 “‘대중교통 중심도시 부산 구현’의 과제 가운데 시민편의 위주 버스노선 개편, 대중교통 환승요금 무료화 등 ‘공급 정책’은 계획대로 추진했지만, 자가용 승용차 도심 통행을 억제하는 공영주차요금과 주차급지 상향,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 교통유발부담금 상향 조정, 교통혼잡통행료 징수 등 교통수요관리정책은 효과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거나 검토 단계에 머물러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홍 전 국장은 “승용차 교통수요관리정책의 강도를 높이고 업무 책임자 일정 보직기간 확보를 통한 주요 교통정책을 단·장기적, 단계적, 체계적으로 추진하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50%를 넘어 60%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부산포에서 부산항까지, 616년의 시간 속으로’라는 주제 강연에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심장 역할을 해온 부산항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축사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가입자가 현재 18만명을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정부가 내년 7월 도입을 예고한 ‘K-패스’와 동백패스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연구 검토하는 한편 교통수요관리정책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포럼에는 오성택 부산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내빈과 시내버스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성현도 부산대중교통미래포럼 공동대표(부산버스조합 이사장)는 “2023년은 부산이 경남도에서 정부 직할시로 승격을 맞이한 지 60주년이고, 시내버스 또한 60주년을 맞이했다”며 “부산 경제와 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한 대중교통 역사를 되짚어보려고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