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인교통사고를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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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인교통사고를 줄이려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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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교통 문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에서 노인 운전자에 의한 사고건수가 이미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앞서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의 비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노인운전이 왜 위험한가’라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운전과 관련된 인체의 감각과 기능이 약화돼 정상적인 운전을 이행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운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의 교통안전 의식 증진을 위한 사회적 노력 ▲노인 친화적 교통안전 시설 확충 ▲일반 운전자의 노인운전자 보호 의식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 모든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공공의 재원으로 조성하는 노인보호구역만 해도 어린이 보호구역과 달리 설치와 운영 속도가 매우 더디다. 노인들은 교통상황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고, 누구에게 교육을 받으려 하지도 않는다. 또 일반 운전자들은 노인 운전자를 귀찮은 초보운전자 정도로 보고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이래서는 노인 교통안전 문제 완화는 요원하다.

해서 노인들이 운전대를 놓게 하는 쪽으로 유인하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노인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실제 면허증을 반납하는 사람은 기대만큼 많지 않다고 한다.

여전히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고연령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수단을 확충하는 것이 노인 운전을 줄여 사고율을 낮추는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말한다.

근자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 유력한 대안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수단은 운영 비용을 지자체 등이 상당부분 또는 적자 전액을 메워주기 때문에 노인 복지제도의 하나라는 개념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노인 교통사고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제도의 보완, 예산 증액, 국민적 의식 함양 모두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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