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고속도 버스차로 이용’ 계획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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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고속도 버스차로 이용’ 계획 철회해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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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버스 운행 지연 등’
버스연합회·자노련 공식 요청

버스 노사가 ‘다자녀 가정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을 검토하겠다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최근 발표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다자녀 가정의 승용차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진출입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과 함께 버스 운행 지연으로 시외·고속버스와 광역버스 이용 승객들의 교통 불편, 종사자의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 등이 크게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다.

노사는 특히 버스전용차로의 통행은 교통량·통행 속도·국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할 전문적·기술적 영역으로, 자칫 그동안 버스전용차로 통행 허용을 요구해 온 장애인차량·전기차·수소차·택시 등과의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져 당초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취지 훼손 또는 무용지물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버스 노사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버스 등 다중수송차량의 이용을 촉진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자녀 가정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 정책 검토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스연합회와 버스노조 대표기관인 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경찰청에 최근 발송했다.

두 기관은 특히 경찰청에 보낸 공문에서 경부고속도로 평일운영 개선 관련 검토 등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개선 협의체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 버스의 정시성 확보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을 확대(07시→06시)하고, 평일 구간도 확대(오산IC→천안JCT)해 줄 것을 건의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노선버스의 정시성 확보와 승용차 이용 억제를 통한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억제에 기여하고, 한정된 고속도로의 수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4년 도입됐으며, 현재 명절과 주말, 공휴일에 경부고속도로 양재~신탄진과 영동고속도로 신갈JCT~호법JCT 구간에서, 평일에는 경부고속도로 양재~오산 구간에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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