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을버스 환승손실금 21억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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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버스 환승손실금 21억원 추가 지원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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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년 교통분야 예산안에 반영
승객 감소로 인한 경영난 완화 위해
업계 “환승손실금 100% 지급해야”

【부산】 내년 부산 마을버스업계에 지원되는 환승손실금이 연간 139억원에서 160억원으로 21억원이 늘어난다.

환승손실금이 추가로 지원되면 마을버스업계가 승객은 감소하는 데 반해 운수종사자 인건비를 비롯한 운영비 상승으로 겪는 경영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마을버스조합은 최근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내년도 부산시 교통분야 예산안에 마을버스 환승손실금 21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을버스업계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추가로 지원되는 환승손실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10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승객 감소가 운송수익 악화로 이어져 운송적자가 누적돼 겪는 경영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들어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됐지만 마을버스 승객은 코로나 이전의 80% 안팎 수준에 머물고 있다.

조합은 지난 10월 6일 6년 만에 마을버스 요금이 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1130원에서 1480원으로 350원 인상되었으나, 이를 연간 인상액으로 환산하면 1년에 58.3원에 불과해 운송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버스 운송적자는 팬데믹 여파로 승객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다 운수종사원 인건비와 유류비, 운영비 인상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마을버스는 시내버스 다니기 어려운 고지대와 좁은 이면도로를 운행하며 대중교통 이용에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촘촘한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민의 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업계의 영세성과 열악한 운송환경이 운수종사자의 고용불안과 처우불만으로 이어져 시민 교통불편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직결될 수 있는 점을 조합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부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도시철도와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무료 환승 등에 따른 운송적자를 모두 부산시가 재정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데 반해 민영제로 운영되는 마을버스의 환승손실금은 내년도에 지원돼는 21억원을 포함해도 전체 마을버스로 인해 발생하는 환승손실금의 59.4%(269억57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을버스업체는 61개사, 137개노선, 571대(상용 502대, 예비 69대)가 운행되고 있다.

오성택 이사장은 “이번 환승손실금 21억원 추가 지원에 대해 만족하지는 않지만, 부산시가 업계의 경영적 어려움을 고려해 지원해 준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마을버스 이용객이 일 평균 18만7000명에 이를 정도로 대중교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환승손실금 100% 지급과 함께 마을버스 요금도 매년 오르는 물가와 임금 상승 등을 감안해 2~3년마다 정기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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