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내·시외·고속버스 승객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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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내·시외·고속버스 승객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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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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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4천여 만명…2019년의 81% 불과
철도·국내선 항공편 회복률에 못 미쳐
정부, 시행령 개정…버스·터미널 지원

지난해 국내 노선버스 승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81%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고속버스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노선버스 승객은 43억4500만명으로, 2019년 승객 53억4700만명의 약 81.3%로 집계됐다. 이는 시내버스(마을·농어촌버스 포함)와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을 합한 수치다.

지난해 노선버스 승객은 시내버스가 42억2900만명(97.3%)으로 대다수였다. 시외버스는 8600만명(2%), 고속버스는 3천만명(0.7%)이었다. 각각 2019년보다 18%, 42%, 30%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 50억명을 넘겼던 연간 노선버스 승객은 2020년 38억8100만명, 2021년 38억200만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41억3200만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승객 회복률은 철도나 국내선 항공편보다 노선버스에서 두드러지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TX와 일반 열차, 수서고속철도(SRT)를 합한 지난해 철도 승객은 2019년의 99.7% 수준으로 돌아왔다. 작년 국내선 항공 여객 수도 2019년의 97.6%에 달했다.

교통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지하철과 경전철 등 운송 수단이 전국 각지에 잇따라 확충되면서 버스 승객이 특히 줄어든 것으로 해석한다. 시외·고속버스의 경우 고속철도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편 등으로 수요가 옮겨가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소 도시와 농어촌을 중심으로 전국의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이 잇따라 문을 닫은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2020년 이래 현재까지 폐업한 국내 버스터미널은 21곳에 이른다.

버스 업계에서는 철도나 항공편을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거주하거나, 자가용 승용차가 없는 국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정부가 버스 운행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토부는 버스와 터미널 영업 지원을 위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 지난달 중순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행 축소 우려가 큰 시외버스와 공항버스 차량은 안전 검사를 통과한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사용 연한을 1년 연장했다.

또 터미널 현장 발권의 감소세를 감안해 최소 매표 창구 수를 줄이고 무인 발권기를 유인 매표 창구로 인정하는 비율을 높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성이 큰 버스·터미널 사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민의 이동권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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