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인택시업계 전기차 전환 증가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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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개인택시업계 전기차 전환 증가세 꺾여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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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구매보조금 발표에도 관망 추세
연비와 충전 인프라 미비 등이 요인
쏘나타 LPG택시 공급 가시화도 한몫

【부산】 올 들어 LPG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부산지역 개인택시사업자들의 증가세가 꺾이면서 주춤하고 있다.
전기차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연비와 충전 인프라 미비, 유지·관리의 어려움에다 전기차를 선호하는 사업자들이 거의 전환하고 개인택시업계가 요구해 온 7세대 쏘나타 LPG 택시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요인으로 보인다.
개인택시업계에 따르면 부산시가 올해 상반기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 발표에도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전기차 전환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올해 상반기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575억원으로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이 예산으로 전기자동차 4880대(승용차 2940대, 화물차 1800대, 버스140대) 구매를 지원한다.
승용차는 1대당 최대 900만원, 화물차는 1대당 145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전기자동차 3424대 구매를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그동안 LPG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한 개인택시사업자는 2019년 7대에 출발해 2020년 8대, 2021년 510대, 2022년 856대, 지난해 956대 등 모두 2337대에 달한다.
이는 전체 개인택시(1만3813대)의 16.9% 이르는 수치다.
이같이 LPG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한 개인택시사업자들이 늘어난 것은 전기차 구입 시 지원되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전기차 구입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점이 요인으로 꼽혔다.
또 택시 연료인 LPG 가격이 한 때 ℓ당 1154원을 오르내릴 정도로 고공행진을 벌인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기차 전환 붐이 꺾이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개인택시업계는 꾸준히 제기되온 전기차 충전 인프라 미비와 유지·관리의 어려운 점을 증가세가 꺾인 요인으로 들었다.
또 연비가 낮아 장거리 운행 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충전 시간이 과다 소요되고 있는 것도 걸림돌로 지적했다.
여기에 개인택시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7세대 쏘나타 LPG 택시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업계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관련단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LPG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올 들어 주춤하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기차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에다 이 차를 선호하던 사업자들이 거의 전환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이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전기차 운행 과정에서 드러난 연비와 충전 인프라 미비 등이 업계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예년과 같은 전기차 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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