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비스타, 프로스타 트럭 국내 첫 선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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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비스타, 프로스타 트럭 국내 첫 선 보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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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엔진접근성․디자인 측면 경쟁력 탁월
“유럽차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해 갖췄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볼 수 있었던 남성미 넘치는 트럭이 국내 도로 위를 달린다. 미국 상용차 제조업체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이 상용트럭 ‘인터내셔널 프로스타(ProStar)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 것.

프로스타는 한국인에게 낯설면서도 독특한 외관을 가졌다. 무엇보다 엔진룸이 운전석이 자리 잡은 캡 앞에 위치한다. 힘 좋고 거대한 전형적인 미국 트럭답다. 캡보다 2미터 이상 앞으로 돌출돼 있는 엔진룸에는 12.4리터짜리 ‘맥스포스13’ 디젤 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대출력 475마력에 최대토크 235kg․m 힘을 자랑한다.

고급 배출 가스 환원장치가 달려 있어 요소수를 넣지 않고도 유로5 배출 규정을 만족한다. 2010년에 소비자가 뽑은 ‘가장 우호적인 배출 솔루션’에 선정된 바 있다. 엔진블록은 강화흑연강으로 만들어 200만km 수명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설명.

‘이튼 울트라쉬프트플러스’ 13속 완전 자동변속기가 달려 있는데, 국내 선보이는 차 가운데 최초로 터치식 기어방식을 채택했다.

6개 바퀴를 단 4륜구동 차량에는 옵션으로 차동제한장치가 달려 있다. 비나 눈길을 비롯한 험로 탈출 기능을 갖췄고, 2~3축간 공동배분 기능이 있어 중량물을 손쉽게 견인할 수 있다.

트럭은 공기 저항이 연료 효율을 따지는 데 있어 50% 정도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척도. 프로스타는 차량 전면을 공기역학적으로 돌출시킨 에어로 노즈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세 범퍼 보호막과 확장된 섀시 덮개 옵션을 추가해 연료 부담을 낮췄다.

아울러 부품을 가볍게 만들어 탑재량을 극대화 시킨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회사가 자랑하는 부분은 편리한 엔진룸 정비. 캡과 분리․독립돼 있어 손쉽게 정비나 수리할 수 있고,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 엔진룸 교체에 들어가는 물리적 수고 또한 크게 줄였다.

캡은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돼 장거리 운전을 위한 최적 환경을 제공한다. 실내 저장 공간은 넉넉하게 확보됐다. 중앙집중식 계기판은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고려됐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차는 ‘슬리퍼’와 ‘데이’ 두 가지 캡 사양으로 구성된 트레일러. 색상은 자주색․남색․검정색․희색 4가지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인 1억7500만원이다. 올해 판매목표에 대해 나비스타 측은 첫 출시인 만큼 특별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톰 클레빈저(Tom Clevinger) 나비스타 글로벌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최상의 연료 효율성에 더해 운전이 편하고 정비 또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현재 북미 지역에서만 약 7만여대가 출하된 상태”라며 “한국에 선보이는 제품은 국내시장 요구사항에 준해 개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나비스타는 지난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상용차를 국내에 공급하는 최초의 미국 트럭회사가 됐다. 한국에 판매되는 제품은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공장에서 생산된다.

한국 내 대형트럭 시장은 이미 국내외 7개 업체가 진출해 있는 상태. 나비스타 측은 일단 주요 경쟁상대로 유럽업체를 지목했다. 선발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향후 연비와 엔진접근성, 디자인 강점을 앞세워 다양한 국내 고객과 소통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을 예의주시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이다.

하루벌이가 수입과 직결되는 개인 차주를 위해 국내 6개 거점에 서비스 지원 네트워크 구축 운영하고 있고, 기술진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운전자들이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서비스 시설 확충에도 힘쓴다.

가격이 유럽차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능을 중시하는 고객 입장에서 다른 제품보다 5~10% 연비가 좋은 프로스타를 구매하는 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프로스타 이외에 나비스타 트럭 라인업 출시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동향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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