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법인대리점(GA)의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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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법인대리점(GA)의 실수였다”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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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책임보험료 243만원 책정 논란’ 해명

GA, 가입자, 조합 “해명 사실과 다르다” 재반박
보험비 증가 원인 “‘장의차→대형전세버스’ 설계

 삼성화재가 특수여객버스의 책임보험료로 243만원을 책정한 것과 관련해 “보험법인대리점(General Agency, 이하 GA)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다른 보험사들이 모두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입시켜 준만큼 질타를 받아야 할 회사는 우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GA는 모든 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즉, 이번 ‘책임보험료 243만원 책정’ 논란 건은 삼성화재 소속 보험설계사가 아닌 GA측에서 판매를 하다가 실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보험을 신청할 때 자동차를 ‘장의차’로 설계하면 보험비가 저렴한데, ‘대형전세버스’로 설계해 보험비가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입자에게 반드시 설명해 줄 의무가 있는 보험비 산출 내역을 ‘내부 기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학 공식 등의)공학적인 계산들이 포함된 보험비 산출 내역을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대형전세버스’에서 ‘장의차’로 재 가입할 시에 243만원에서 무려 141만원이 할인된 102만원이 나와 ‘할인폭이 상식 밖으로 너무 큰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회사의 가격 정책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해명에 대해 GA와 윤중길(스카이의전, 특수여객) 대표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GA측은 “다른 보험사들이 모두 거절하는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가입을 받아준 것이 아니라 1차 설계에서 모든 회사가 가입을 거부해 보험개발원의 ‘보험사강제지정’ 제도를 통해 삼성화재가 낙찰됐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보험비 내역 공개 거부에 대해서 윤 대표는 “한 예로 1회 지하철비로 2만, 4만원이 책정되면 시민들이 화내지 않겠는냐. 보험비 산출이 아무리 공학적인 계산들이라고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게 설명은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회사 가격 정책’이라는 삼성해명에 대해 GA, 윤 대표, 육운단체들 모두 해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에 따르면 보험 가격을 정하는 것은 보험사의 고유 권한인 것은 맞지만 지금 것 이런 높은 가격의 상품을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전국특수여객연합회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보험을 살펴본 결과 200만원 대는 물론 100만원 대 이상의 책임보험료 상품을 본 적이 없고, 가입한 조합원도 없다”고 반박했다.

GA 관계자도 “수 년 동안 보험을 팔면서 200만원 대를 넘는 책임보험 상품은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대표는 “삼성화재는 단어의 실수(장의차→대형전세버스) 때문에 대폭 할인이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내가 1개월 치 분할 요구와 함께 가입한 한 달동안 청와대 및 금융감독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하자 그나마 100만원 대로 낮춰 준 것이고, 나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100만원짜리 보험도 나는 덤터기를 씌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윤 대표는 “이렇게 보험들기가 어려워서야 어떻게 영구차 사업을 해먹겠냐”며, 청와대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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