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번엔 BC카드와 카드 수수료율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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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번엔 BC카드와 카드 수수료율 다툼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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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 이유 1월 1일부 계약 해지 통보

협상 결렬 이유 1월 1일부 계약 해지 통보

연말까지 유예기간 둬 재협상 불씨는 남겨

내년 1월 1일부터 BC카드로는 현대자동차를 살 수 없게 된다. 현대자동차와 BC카드 간에 진행된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10일 BC카드 측에 카드 가맹점 계약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협상 과정에서 양측은 수수료율을 인하는 데는 원론적으로 합의했지만, 인하율을 놓고는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카드사별로 자체 책정한 체크카드 수수료율 수준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한 반면, BC카드는 앞서 현대차와 타결에 성공한 KB국민카드 수수료율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1.3%, BC카드는 1.5% 수수료율을 요구한 것.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17일 KB국민카드와 한 달 이상 협상을 벌인 끝에 1.5% 수수료율로 가맹점 계약을 갱신했었다.

현대차는 10일 논평을 통해 “고객 불편 방지를 위해 BC카드 측과 9월 30일부터 3차례 계약종료 시점을 연장하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BC카드가 기존 선례와 카드 수수료율 체계를 도외시한 주장을 고수해 불가피하게 가맹점 계약 미 갱신을 통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BC카드가 KB국민카드 선례를 들며 요구해온 데 대해 현대차는 카드복합할부금융 실질적 원가가 결제액 0.7%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 카드 수수료율 체계 유지 및 고객 불편 방지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KB국민카드가 취급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로 합의한 점을 강조했다.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현대차 입장이 최소한 각사 체크카드에 준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음을 확인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 현대차는 “BC카드가 자사 카드 수수료율 체계와 배치되는 수수료율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협상 타결 불발 책임을 BC카드 측으로 돌렸다. 현재 BC카드와 현대차 간에 체결된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이고,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이다.

최후통첩을 BC카드 측에 전했지만, 양측 간 협상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오는 31일까지 유예 기간을 뒀기 때문에 협상이 재개될 경우 타협점을 찾는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BC카드 고객에게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둔만큼 남은 기간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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