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유통업 새 먹거리는 ‘역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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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유통업 새 먹거리는 ‘역직구’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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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내수침체 장기화로 소비 꽁꽁…성장 한계”

“외국인 타깃 온라인 채널개편 등 제도 개선해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필두로 유통업계의 대규모 할인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을 타깃팅한 역직구 체제의 온라인 채널 개편과 그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통사들 사이에서 실적부진 만회차원에서의 각축전이 치러지고는 있지만, 장기화된 내수침체로 인해 사실상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에서다.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소비심리도 요인 중 하나인데, 냉각된 시장 분위기가 내년 역시 예고돼 있는 만큼 산업종별 국내에서의 자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예측도 역직구 활성화의 불가분성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최근 대한상의가 공개한 ‘2015년 물류시장 평가 및 2016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경기를 비롯, 유가 및 환율 변동에 의한 수출입 부문 불안요인의 잠재성이 가중돼 있음은 물론, 내수경기 회복세의 둔화 등으로 대내외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내수 소비재를 해외로 송출하는 역직구 방식의 온라인 마켓 다양성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편에 추진력이 실려야 한다고 강조돼 있다.

보고서를 통해 대한상의는 국내 물류기업이 재도약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온라인 유통과 해외직구·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최신 물류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역직구 활성화는 국내 중소사 영업 경쟁력 증대뿐만 아니라 아세안․중국 등 신흥시장 활로 개척을 촉진시키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수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도 체감경기와 소비위축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는 점도 역직구의 중요성을 방증하고 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산업경기의 5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과도한 가계부채는 부동산 수요 위축과 건설업 위기를 초래하는데, 산업계 전반의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급격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역직구 채널 증편을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내 주요 B2C사이트에 ‘한국전용관’이 전혀 없었으나 최근에 중국에서 B2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텐마오·징둥·쑤닝이거우 등 3대 사이트(중국내 B2C시장 점유율 80%)가 모두 한국제품 전용관을 개설, 한국산 소비재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유통사들도 역직구 대열에 가세했는데, 오픈마켓 11번가와 G마켓 등은 역직구 전용 자체 글로벌샵을 개설․가동 중이며, 롯데닷컴․이마트 등의 대형유통사들은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해외 브랜드 상품관 채널인 티몰 글로벌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했다.

관계사들은 내수경기 회복 지연에 대응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역직구를 택했다면서, 대외 리스크 관리 및 외수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확대․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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