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택배 ‘양강 체제’ 전환, 택배사 긴장감 속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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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택배 ‘양강 체제’ 전환, 택배사 긴장감 속 ‘예의주시’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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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S넷 ‘CU·GS25’ 분할…독자적 택배 출사표 던져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편의점택배가 양강(兩强) 체제로 전환되면서 택배 물류업계가 좌불안석이다.

메이저 택배사들과 협업 중인 서비스 상품을 독자적으로 개시한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다.

일단 CU와 GS25가 택배사업을 공동운영해왔던 CVS넷이 개별 독립체로 전환됨에 따라 편의점택배는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되는 만큼, 택배사들은 편의점택배의 운영방식과 파트너를 택일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섰다.

양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일괄 처리됐던 시스템 개편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조정에 따른 물량과 수화물 픽업 배송에 투입되는 지출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재미를 봐 왔던 택배사들의 편의점택배 물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의 경우, 편의점택배를 개시한 2012년 863만 상자에서 ▲2013년 1236만 상자 ▲2014년 1409만 상자 ▲2015년 1531만 상자 ▲2016년 1750만 상자로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왔으나, 이러한 성장세를 위협할 수 있는 불안요인이 유입된 것이다.

무엇보다 성장 가능성이 무한대인 종목에서의 분위기가 상쇄될 조짐이다.

이용편의 증진과 상품 다양성을 위해 개통한 편의점택배 채널은 물론이며, 그간 유지돼 왔던 편의점 업계와의 협업관계를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조치로 택배사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편의점택배의 독자적 행보에 합류해야 함은 물론, 이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눈에 띄는 파트너로서 특별함을 각인시키는 존재로 거듭나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역세권과 주거상가밀집 지역에 도서산간까지 전국적으로 대거 포진한 점포를 배송망으로 연중무휴 가동되는 강점을 유지하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다.

관계부분에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아직까지는 택배사에게 위탁하는 현 체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 화물차의 증차를 허용하는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대한 정부의 후속 조치가 취해지는 시점에 맞춰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감수해야 한다.

택배사 관계자는 “편의점택배는 수요자와 택배회사, 편의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 상품”이라면서 “점포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한데다 1인가구 증가와 맞물리면서 매력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인 편의점과의 협업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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