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사 2018년 임단협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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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 2018년 임단협 결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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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0차 본교섭서 타결 실패
▲ [참고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신호공장 전경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미래 수출 물량 배정을 위한 기한으로 알려진 지난 8일까지 2018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 짓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8일 늦은 밤까지 진행됐던 20차 본교섭에서 총 1720만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원+원샷보너스 700만원)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추가 제안했다. 또한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과 같은 근무 강도 개선안과 함께 배치전환 프로세스 개선안도 제시안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 합의 전환 요청 등을 협상 막판에 의제로 제시하며 사측 수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환 배치와 인원 투입 등 현재 협의돼 있는 인사 경영권을 노조 합의로 전환 요구하는 것은 부산공장이 리바이벌 플랜 후 지금까지 개선해 온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 이는 향후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서 경쟁력 저하 및 궁극적으로 부산공장 고용 안정성까지 위협하게 만드는 사항이라고 회사는 판단했다.

지난 해 6월부터 9개월 동안 20차례 교섭을 열며 진행돼 왔던 르노삼성차 2018년 입단협이 결국 노사 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향후 부산공장 지속가능성은 큰 위협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일정 또한 현재 논의된 사항은 없는 상태다.

당초 르노삼성차는 올 9월 생산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 이후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집행부에 협조를 구해왔다. 부산공장 생산비용이 이미 르노그룹 전 세계 공장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란 것이 르노삼성차 설명. 현재 부산공장은 연간 10만대 수준 내수 생산 물량만으로는 2교대 운영이 어려운 현실이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 협상 기간인 지난해 10월 4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부산공장에서 총 42차례 16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한 손실 금액은 1780억원에 이른다고 르노삼성차는 밝혔다.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또한 본격 파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휴업과 단축근무가 지속되면서 인력 이탈과 함께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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