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진 환적화물…부산·인천 주요 항만 처리실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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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꾸라진 환적화물…부산·인천 주요 항만 처리실적 급락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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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여파 하반기 ‘먹구름’ 지속, 마이너스 기록 유지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한국을 거쳐 제3국으로 송출되는 환적화물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인천·울산항 등 주요 항만의 처리실적 급감이란 결과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고, 수출입 물류와 환적화물을 취급·처리하는 항만 서비스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부정적 기류는 하반기에도 유효해 수급 처리물량의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한·일 양국의 수출규제가 강화된 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부산항은 고부가가치 일감으로 꼽히는 환적화물의 처리실적이 29개월 만에 감소했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 집계현황을 보면, 지난달 환적화물은 전년동기 대비 0.5% 줄어든 96만8300여개로 집계됐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지난 2017년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던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올해 5월을 기점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다음달 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항 환적화물의 위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산항을 기종점으로 하는 수출입 화물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환적화물과 달리 같은 기간 선방했던 수출입 화물은 한·일 양국의 수출규제 여파로 반락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 2.5%를 기록한 지난 2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에는 평균 5% 가량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무역분쟁 사태 장기화 등과 같은 대내외적 경제여건 악화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석유화학과 해양플랜트 물량이 유출입 되는 울산항도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울산항 환적화물은 17만1559t으로, 28만8475t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에 10만t대로 떨어졌다.

최근 3개월 연속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2분기를 기점으로 가속화된 하락세의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조선·자동차 등의 일감수주가 불안정한데다, 환적화물을 수배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낙폭 회복 가능성은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인천항 역시 물동량 감소로 비상이다.

올 상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일감과 항로 유치를 위한 대책이 추진된다.

인천항의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152만101TEU로 전년동기 대비 6837TEU(0.4%) 감소했다.

운영사인 인천항만공사는 물동량 회복을 위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는 중간재 수출물량을 전자상거래 화물과 중국산 농수산물 등의 신규 물량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중부권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화물 유치를 확대하고, 동남아권 항로를 개편해 동남아 지역 취급물량 증대와 미주항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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