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캠페인] 폭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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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캠페인] 폭우 대책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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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중순을 넘어서면서 곧 다가올 폭염과 함께 본격적인 장마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 비는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우가 내릴 때의 안전운행은 여전한 과제다.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운행중 비를 만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평상심으로 안전을 확보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번호에서는 폭우 시의 개인택시 안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속도 낮춰 ‘만약의 위험’ 회피 대비해야

 

폭우 집중 시에는 일단 정차 후 기다려야

물 웅덩이 피하고 핸들 조작에 유념해야

외부 소음으로 위험한 상황 못 느낄 수도

 

빗길은 비가 오지 않은 도로에 비해 위험요소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어서 많은 운전자들이 이에 적응해 웬만큼 운전경력이 있는 운전자는 비오는 날 운전에 큰 부담이 없다고 한다. 좀 천천히 달리며 앞을 잘 보면 사고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비의 양이며, 한꺼번에 물폭탄이 쏟아질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속도를 언제, 얼마나 줄이느냐의 선택에서부터, 주행상황에서의 다른 자동차들의 흐름 등이 운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등이 중요하다. 그런 점을 세심하게 고려한다면 운행여건이 크게 악화되는 폭우 속에서의 운전도 불안감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로 빗길 안전운전을 위한 기초 상식에서부터 폭우 때도 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대비책을 미리 익혀 더 자주 내리는 비에 대비하고 비오는 날의 교통사고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감속은 기본 중의 기본 : 빗길에서의 과속은 안전운행의 가장 큰 적이다. 빗길은 미끄럽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질수록 핸들 제어가 어려워진다. 더욱이 운행 속도가 빠르면, 운전자의 자동차 조작이 주행에 반영되기 전에 이미 자동차는 운전자의 주행 의도에서 벗어나 있다.

반대로 속도가 느리면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자동차가 위험을 회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속도가 높으면 그럴 수 없다. 이처럼 기후가 양호한 날도 속도제한이 사고관리의 우선 요소라면, 비오는 날의 과속은 사고의 지름길이 된다. 따라서 감속은 안전운행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

그런 원리를 전제로 폭우 속을 상상하면 속도는 더 중요한 개념이 된다.

빗길이나 젖은 노면 상태에서는 도로별 법정 제한속도보다 20%에서 최고 50%까지 감속 운행해야 하는데, 현장에서는 대체로 비가 많이 오는 날의 주행속도는 제한 속도보다 2분의 1로 감소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폭우 등이 집중적으로 내릴 때는 속도 저감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 때는 속도를 줄여 운행을 멈출만한 장소를 찾는 것이 현명한 대처요령이다. 잠시 기다려 폭우가 그치거나 잦아들 때 다시 운행에 나서야 한다.

 

◇도로 사정도 완전히 달라져 : 비가 와서 젖은 노면과 평상 시 건조한 노면에서의 제동력은 큰 차이가 난다. 여기에 타이어 마모상태나 아스팔트 노면상태, 자동차의 적재상태, 제동장치의 성능 등을 고려하면 제동력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된다.

또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는 운행차량의 방향전환 시 노면과 타이어간 마찰력이 떨어져 작은 조작만으로도 운행차량의 주행경로가 매우 용이하게 바뀌게 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폭우가 내리다 보면 도로 곳곳에 물이 고이거나 홈이 파인 곳이 생긴다. 도로 위에 물이 고여 있으면 바퀴가 물을 지나면서 이 영향으로 핸들은 쏠리게 된다. 따라서 물이 고여 있는 상태에서의 과속은 큰 위험이 된다. 경험자들은 ‘핸들을 잡고 있어도 물이 고인 도로를 시속 60km 정도로 달리면 핸들은 돌아버린다’고 말한다.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 사례 중 이처럼 노면 장애물이 우측 바퀴에 걸리면서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같은 이치로 개인택시의 좌측 바퀴가 도로에 파인 홈이나 노면의 장애물이 닿으면 차량은 중앙선을 넘게 된다.

 

◇시계 불량 요주의 : 일반적으로 비 오는 날 3대 사고 원인으로 과속에 의한 마찰계수 저하와 수막현상, 그리고 시계 장애를 꼽고 있다.

비가 오는 상태는 일단 운전자의 시계 확보에 차질이 빚어진다. 자동차 앞 유리창을 적실 정도의 비라 해도 가시거리는 훨씬 떨어지게 되며, 여기에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시계는 더욱 불량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폭우가 쏟아지면 와이퍼를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와이퍼의 작동에 따른 시계 불안정과 함께 전방 또는 측면·후방 등 운전자가 인지해야 할 자동차 주변의 상황에 대한 인지도 역시 현저히 감소된다.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대부분의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는 것은 시계 불량으로 인한 불안감 증대가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나 이를 무시하고 습관적으로 평소의 운전 관행대로 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므로 비 오는 날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숙련된 운전자의 경우 간혹 자신의 운전기술을 믿고 비오는 상황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거나 평소대로 운전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도로 중앙을 피해 운전하는 것도 빗길 안전운전의 한 방법이다. 반대편에서 달리는 자동차에서 물이 튀어 내 차를 덮치면, 시계 확보에 장애가 빚어지게 되고 또 대부분 이를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향 감각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비올 때는 시계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횡단보도상의 보행자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가 오면 운전자의 시계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보행자 역시 우산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돼 자동차가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일이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면 보행자사고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에 접근하면 무조건 일시정지한 다음 좌우를 잘 살펴 보행자의 안전을 확인한 이후 다음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소음 문제에도 신경 써야 : 마지막으로, 비 오는 날 도로를 달리면 유난히 시끄럽게 느껴지는데, 이는 비로 인한 것이다. 빗물이 도로에 떨어져 발생하는 소음부터 운행 중인 자동차의 타이어와 지면이 만나 일으키는 주행 소음 등, 이러한 소음은 비 때문에 증폭되나 멀리 확산되지 못하고 도로변에 형성돼 소음 정도가 맑은 날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난다.

이같은 소음은, 청각을 통해 느끼는 다른 자동차의 접근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특히 도심지나 주택가를 매일 운행하는 개인택시의 경우 비오는 날 위험한 상황에서도 다른 차량의 경고음이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비 오는 날에는 운행 시 가능한 라디오 청취를 삼가고 주행 외부환경에 유념하는 것이 좋겠다.

다만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차 창문을 닫고 운전을 하게 된다면, 대략 30분 간격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졸음을 차단하고 창문 김서림도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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