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공제 서울지부 “공제 IMF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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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공제 서울지부 “공제 IMF 극복”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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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억 적자에서 지급여력비율 100%에 근접
조직 개편·직급별 워크숍 등 경영자구책 시행

2020년 초 3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며 사업정지에 해당하는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던 개인택시공제조합 서울지부가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났다.

서울지부는 한때 지급여력비율이 -90%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공제사업 정지’에 해당하는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말 기준 경영정상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근접해 사실상 ‘공제 IMF’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개인택시공제 서울지부가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로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서비스 개선 등 강도 높은 경영 자구책을 차질 없이 진행한 결과다.

서울지부 자문위원장인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2021년 3월 부임 후 서울지부의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서울지부는 1년 동안 지부장 주재로 매일 아침 경영혁신회의를 하며 보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소송전문팀, 구상전문팀, 외산차전문팀을 신설하거나 업무를 분장했다.

또 업무 능력과 급수별로 조직을 재편하고, 직급별 워크숍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꾀했다.

관리자도 예외일 수 없었다.

차 자문위원장은 업무 능력이 떨어지거나 직원 관리가 미흡한 관리자의 과감한 교체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지나치게 낮은 보험료도 적자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코로나19 시기에도 보험료 현실화를 단행했다.

보험료가 올라간 만큼, 서비스 품질도 함께 높였다.

서울지부는 분기별로 무사고자 최저등급 조합원을 선별해 감사의 선물을 보내는 한편, 신규 조합원에게도 가입을 환영하는 ‘웰컴키트’를 배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20년 2월부터 ‘전화 수신율 제고 캠페인’을 벌여 일선 창구에 부족한 직원을 충원하고, 납입증명서 처리를 전산화해 고질적인 민원을 줄이며 전화 수신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이밖에도 서울지부는 인테리어 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전 직원에게 SNS 힐링 메시지를 보내는 등 사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의 결과로 서울지부는 올해 6월 말 적자 폭을 226억원까지 절감하며 공제조합 본부의 경영정상화에도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023년 8월 현재 서울지부는 약 100여 명의 직원과 4개 센터, 14팀을 보유한 개인택시공제조합 최대 지부로 자리매김하며 자체 보유자금만 560억원, 연간 수입보험료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철 개인택시공제조합 서울지부장은 “지난 3년 7개월의 서울지부의 변화는 서울지부 28년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개혁과 혁신의 기간이었다”며 “이제 보유자금과 지급여력비율 등에서 사실상 경영정상화를 이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차순선 자문위원장은 “내년에는 동종업계와 견줘 더 경쟁력 있는 ‘초일류 공제지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서울지부의 숙원사업인 서울지부 회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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