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차령 연장 조례, 이른 시일 내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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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차령 연장 조례, 이른 시일 내 제정해야”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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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택시조합, 시에 조례 제정 요구
쏘나타 LPG 택시 생산 중단 여파
가중되는 경영·자금 압박 완화 위해

【부산】 택시업계의 주력 차종인 7세대 쏘나타 LPG 택시 모델 생산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법인택시업계가 택시 차령 연장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택시조합은 현대차의 7세대 쏘나타 LPG 택시 생산 중단으로 조합원사가 겪는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도록 택시 차령을 연장하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줄 것을 부산시에 건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택시 차령을 최대 2년의 범위 내에서 추가할 수 있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조합은 조합원사가 주력 차종으로 운행하고 있는 7세대 쏘나타 LPG 택시가 단종돼 경영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차령 연장의 이유로 우선적으로 들었다.
택시업체에 등록된 5891대(휴지차 제외)의 택시 중 7세대 쏘나타 LPG 택시가 무려 4514대로 77%에 달한다.
또 7세대 쏘나타 LPG 택시 생산 중단으로 어쩔 수 없이 자가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8세대 쏘나타나 상위 차종인 디올뉴그랜저를 구매할 경우 늘어나는 추가 자금 부담으로 가뜩이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가동률이 저조해 겪는 경영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달부터 7세대 쏘나타 LPG 택시 생산 중단을 예고한 현대차는 앞으로 2500여 대만 추가 생산한 뒤 단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생산 물량은 일정 기간 유지하면서 사고 폐차나 대차 만기 등에 지원한다.
조합은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 택시 차령 연장 조례를 개정해 시행하고 있는 사례를 근거로 들면서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차령 연장 조례를 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충북 옥천군은 지난달 10일 전국 최초로 ‘택시운송사업 발전 지원 조례’를 개정한 데 이어 제주도도 이달 7일 역시 택시 차령 연장 관련 조례 일부를 개정했다.
이들 지자체에 등록된 법인택시(중형)의 차령은 4년+2년에서 최대 2년까지 더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법인업계는 팬데믹 여파로 택시 평균 가동률이 40%대 초반에 머무르고 법적 최저임금 소송에다 운휴차량 증가 등 갈수록 악화되는 운송환경으로 총체적 경영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조합은 7세대 쏘나타 LPG 택시 생산 중단으로 법인업계가 겪는 경영적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차령 연장 조례 조속한 제정과 함께 연합회와 연계해 현대차의 쏘나타 LPG 택시 생산 중단을 일정기간 유예하고 기존 계약대수 공급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법인업계가 택시 가동률 저조 등으로 겪는 경영 위기에 쏘나타 LPG 택시 중단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택시 차령 연장 조례 제정과 함께 택시운송사업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 철폐는 물론 지원책도 병행해야 현재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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