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용 LPG 차량으로 K8, 그랜저 등도 소개
쏘나타 택시 차량 단종에 따른 대체 차량으로 어떤 차량이 좋을까. 택시업계에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택시업계는 택시 차량의 선택에 있어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같은 연료를 사용했을 때 더 많이,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차가 좋은 차다. 연료를 덜 먹기 때문이다. 연료비는 당장의 비교 대상이기도 하지만, 택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소비하는 기름값 총량을 다른 차종과 비교하기도 하고, 여기에 차량 가격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택시 차량의 경제성을 따질 때 차량 가격도 당연히 우선 고려 대상 중 하나다. 감가상각을 감안하고도 같은 성능의 차라면 당연히 가격이 저렴한 차량을 선택한다.
전국택시연합회는 최근 발행한 ‘택시 월간뉴스’ 32호에 ‘쏘나타 택시 단종에 따른 대체 차량 경제성 비교’라는 자료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회사의 공식 자료를 활용해 택시 차량으로 사용할 때의 연료비 등을 산출해 차량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도표로 제작한 것이다.
비교는 단종이 결정된 택시전용 쏘나타 차량을 기준으로 K8, 그랜저 택시차량 등의 가격과 배기량, 공인연비, 1일 연료사용량과 비용, 월간·연간 연료비 등을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 택시 차량으로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자동차 회사의 자료를 그대로 옮겨 비교했다.
쏘나타 택시차량의 경우 ▲가격 2043만원 ▲배기량 1999cc에 공인연비 리터당 8.2km를 기본으로, 하루 평균 350km를 운행할 때 연료비(LPG보조금을 제외한 실 연료구입비) 3만1812원을 제시했다.
LPG 사용이 가능한 K8의 경우 ▲차량가격 2795만원 ▲배기량 3470cc에 연비 6.8, 같은 평균주행거리를 운행할 때 연료비 3만8368원이 나왔으며, 그랜저 택시는 ▲3580원 ▲배기량 3470cc에 연비 6.7, 하루 사용 연료비는 3만8889원이 나왔다.
세 차종의 연간 연료비는 쏘나타가 954만3600원이며, K8이 1151만400원, 그랜저 1160만6700원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니로플러스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의 자료가 정리됐다.
니로플러스의 경우 ▲차량가격(지역별로 보조금이 다소 상이하나 서울의 1060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3540만원 ▲배터리용량 64kwh에 연비(km/kwh) 6.0, 하루 평균 350km를 운행할 때 1일 평균 연료비 2만242원으로 소개됐다.
또 아이오닉5가 ▲차량가격(보조금 제외) 3730원(일반), 4350원(롱레인지) ▲배터리용량 58kwh와 77.4kwh, 연비 5.8과 5.9, 하루 연료비 2만936원과 2만585원이, 아이오닉 6은 ▲4140만원, 4545만원 ▲배터리용량 53kwh와 77.4kwh, 연비 6.8, 6.6에 하루 1만7881원, 1만8679원으로 나타났다.
또 EV6의 경우 ▲3810만원, 4200만원 ▲배터리용량 58kwh와 77.4kwh, 연비 6.4, 6.1에 하루 1만8992원(1만9929원)이 나오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연료비는 니로플러스가 607만2600원, 아이오닉 5 628만800원(617만6700원), 아이오닉 6이 536만4300원(560만3700원), EV6이 5697만7600원(597만8700원)로 나타났다.
이상의 비교에 따르면 LPG 택시차량에 비해 전기차가 차종별로 최대 1900만원까지 차이가 나 초기 구입시 업계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택시 차량의 경우 차령을 고려할 때 최소 6년 이상 운행한다면 연료비에서 전기차가 LPG 차량에 비해 최대 2400만원(연간 400만원)까지 덜 들어간다는 계산이다.
물론 변수는 적지 않다. 감가상각이나 수리정비비용, 자동차보험료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선택은 업계의 몫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국산 전기차 수준이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