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성공은 버스 연계 교통체계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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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성공은 버스 연계 교통체계가 관건”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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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진 교통평론가, 한국교통硏 '월간교통' 9월호서 주장 
지역분리형 지선버스·사전 개통 방안 제안

내년 개통을 앞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버스와 연계한 교통체계 구축이 핵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우진 교통평론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월간교통 2023년 9월호에 ‘GTX의 성공, 버스 기반 연계 교통체계 구축이 관건’이라는 칼럼을 게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평론가는 우선 GTX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잘 연계된 교통체계를 손꼽았다.

그는 “KTX와 GTX는 기존 철도와 비교해 정차역이 적고, 표정속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먼 곳에서 GTX역까지 단시간에 이동하려면 기존과는 다른 특별한 연계교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만 “GTX 차량의 높은 수송력을 고려하면 자가용과 환승주차장으로 연계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평론가는 “6분 시격 적용 시 시간당 10회로 만1천여 명을 실어나른다고 가정할 때 이를 자가용으로 수송하려면 역 주변 도로가 마비되고, 주차장도 도저히 준비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GTX 연계를 위해서는 편리한 버스 노선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한 평론가는 GTX와 연계한 버스체계의 조건으로 ▲지역분리형 지선버스 마련 ▲연계버스 사전 개통 ▲통일된 이미지 구축 등을 제시했다.

우선 ‘지역분리형 노선버스’는 GTX역과 먼 곳에서 출발해 중간 지역을 지나쳐 바로 역까지가는 버스와 GTX와 가까운 곳에서 출발해 역으로 가는 버스를 나눠 운행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동탄이나 운정 같은 신도시에서는 ‘지역분리형 지선버스’가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먼 곳에서 출발한 승객은 중간에 서지 않아 역가지 빨리 갈 수 있고, GTX역과 가까운 고셍 사는 사람도 매일 같이 만원 버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분리형 지선버스는 기존 장거리 버스와 달리 지역 특성에 맞춰 배차시간을 바꾸며 수송력을 조절할 수 있다”며 “중간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운행시간이 줄면서 차량 회전율이 높아지고, 원가 감소에 이바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GTX역 연계 버스를 사전 개통하면, 노선 홍보와 인접 역 수요를 이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평론가는 “내년 개통되는 GTX-A선 역들은 타 노선 환승역이거나 기존역 인접 역들인 경우가 많다”며 “동탄역이나 구성역 등으로 이런 버스 노선을 미리 개통시키면, 수서고속철도나 수인분당선 전철 연계용으로 우선 사용하다 GTX 개통과 동시에 확보한 수요를 GTX로 그대로 이전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마찬가지로 GTX 운정역이나 킨텍스역처럼 환승역이 아니더라도, 인접한 경의중앙선 운정역이나 3호선 대화역을 종점으로 먼저 운행하다 GTX 개통에 맞춰 종점을 GTX역으로 바꾸면 수요를 그대로 이전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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