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자동차 판매대수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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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고자동차 판매대수 소폭 늘었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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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지난해 판매대수 전년 대비 증가
매매업체 증가로 인한 수요 창출이 요인
업체당 월평균 판매대수 줄어 ‘속빈 강정’

【부산】 지난해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의 중고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판매대수는 매매업체 증가에 따라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업체별 판매대수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월평균 판매대수도 손익분기점을 밑돌아 빛바랜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자동차매매조합은 지난해 387개 전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7만4802대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의 7만3175대와 비교해 2.2% 늘어난 것이다.
2022년 판매대수(7만3175대)가 2021년 7만8569대와 비교해 6.8%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해 오다 지난해 소폭이지만 판매대수가 늘어 성장세로 반전된 것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등 여러 악조건에서도 새로 중고업에 뛰어든 업체들로 매매업체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판매대수를 월별로 보면 3월 7095대로 유일하게 7000대 선을 유지하며 판매신장을 이끌었다.
5000대 선을 판매한 1·2·9·12월 4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은 모두 6000대 선을 유지했다.
봄철과 가을철이 매매업계는 중고차가 많이 팔리는 성수기인 셈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5만5816대로 전체의 74.6%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 8659대, RV(레저용자동차)·SUV(스포츠유틸리티) 8140대, 승합 2187대 순이다.
최다 판매차량은 포터가 3931대로 전체의 5.2%를 차지,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그랜저(3873대), 모닝(3284대), 아반떼(3231대), 제네시스(2895대) 등이 판매차량 ‘베스트 5’에 들었다.
판매순위 1~4위는 3000대 선을 유지했고, 상위권에는 생계형과 경차, 준중형, 대형이 고루 포진했다.
이처럼 중고차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은 ‘3고’등 악화되는 매매환경에서도 매매업체가 꾸준히 늘어나 매매단지 또는 매매업체별로 살아남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매매업체는 2022년 358개사에서 지난해 387개사로 29개사가 늘었다.
여기에 당시 팬데믹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던 시민들이 승용차 이용으로 몰리면서 중고차 신규 수요를 창출한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체 중고차 판매 규모는 늘었지만 매매업체당 월평균 판매대수는 16대로 전년의 17대에 비해 약간 줄어들면서 업체당 손익분기점인 25대를 훨씬 밑돌아 매매업계가 겪는 경영난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매매단지별 판매대수는 17곳의 매매단지 중 사직오토랜드2가 7581대로 전체의 10.1%를 판매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이 경동오토필드(7522대), 신사상(5971대), 반여강변단지(5198대), 사직오토랜드(5135대) 순으로 나타났는데 케이카는 4445대로 개별단지 형태로 운영하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해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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