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MAN), 수도권 광역노선에 2층 버스 투입
상태바
만(MAN), 수도권 광역노선에 2층 버스 투입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에서 제작한 프리미엄급 버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9일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버스) 평택 PDI센터 공개행사에서 언론에게 가장 주목 받은 존재는 ‘만 라이온스 하이데커’ 2층 버스였다. 라이온스 2층 버스는 만트럭버스가 버스 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출시됐다.

동력전달장치와 섀시는 독일 본사가 직접 만들었고, 차량 실내 등 바디는 스페인(UNVI社)에서 만든 유럽 현지 생산 제품이다. 이호형 만트럭버스코리아 버스 총괄 이사는 “지자체 투어버스로 쓰이는 중국산 2층 버스와 대만에서 만들어 수입된 기존 수도권 광역노선버스와 달리 전체 제품이 유럽에서 생산됐다”며 “유럽 프리미엄 버스 특유 미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기능이 특징인데다, 만트럭버스 본사가 제품·생산에 대해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차체 길이는 12.99미터로 국내 최장 수준이다. 너비는 2.5미터이고, 높이는 4미터다. 높이의 경우 국내 운행 기준에 맞춰 새롭게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1층(12개)과 2층에 마련된 좌석은 승객석 71개에 휠체어석 1곳(접이식좌석 2개)을 포함해 모두 73개다. 이는 경기도 광역노선버스(굿모닝버스) 운행 기준에 맞추기 위한 것.

 

좌석 앞뒤 간격(680mm)이 다소 좁게 느껴져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호형 이사는 “수도권 광역노선버스 기준에 맞추려고 많은 좌석을 마련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통근 등의 용도로 이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관광버스 목적으로 내놓는 2층 버스는 수요자 요청에 따라 10석+소파 형태나 50석 이하로 좌석을 맞춤 제작해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좌석은 버스를 운영하는 업체 요청에 따라 좌석 등받이가 고정된 것 또는 눕혔다 세웠다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인조가죽 재질이며, 좌석 간 거리를 제외하고는 가로(410mm)·세로(460mm)·높이(680mm) 모두 노선버스로썬 안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SB포트는 좌석과 좌석 사이에 1개 세트(2개)씩 총 72개가 마련돼 이동 중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차량 전면과 측면에는 대형 윈도우가 설치돼 밝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가 연출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2층은 탁 트인 개방감이 압권이다. 1층과 2층 측면 곳곳에는 사고가 났을 때 망치 등을 이용해 깨고 탈출할 수 있는 유리창이 설치돼 있다. 지붕에도 탈출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이호형 이사는 “이밖에도 엔진이 이상 과열 됐을 때 비상경보음이 울리게 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다했다”고 밝혔다.

 

1층에 마련된 출입구 두 곳에는 램프 적용 자동경사판이 있어 주∙야간 관계없이 교통약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운전석은 리무진 타입으로 디자인돼 운전자가 기존 버스보다 한층 여유로운 공간에서 차량 운행에 집중할 수 있다. 차량 천장과 벽면은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해 깔끔하면서 내구성까지 뛰어나다.

라이온스 2층 버스에는 최신 디젤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C’ 기준을 충족하는 최고출력 460마력 엔진과 독일 ZF社 12단 자동(수동 겸용)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연료탱크는 400리터이고 요소수탱크는 55리터다. 최대안전경사각도는 28도를 만족한다.

 
 

이밖에 긴급 자동 제동 장치(AEBS), 긴급 제동 장치(EBS), 차선 이탈 경고 장치(LDWS),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등 첨단 안전사양이 안전한 주행·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엔진룸 화재 경보 장치와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차체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엔진룸 화재 경보 장치는 국내 최초 적용이라는 게 만트럭버스 측 설명이다.

이밖에 냉방장치는 1층과 2층이 별도 조절이 가능해 실내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억5000만원으로 앞서 수도권 광역노선에 투입된 볼보버스(대만산)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트럭버스 측은 동력전달장치의 경우 3년 또는 45만km까지 보증을 해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품 보증과 정비를 딜러사가 아닌 본사와 한국법인이 책임지는 만큼 더욱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판매계약이 이뤄진 2층 버스는 모두 52대. 지난해 경기도 광역버스 운송업체와 서울시티투어버스로 각각 7대와 1대가 팔린 것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경기도 광역버스 업체에 1월과 5월에 모두 44대가 계약됐다. 이중 이번 달까지 8대가 인도돼 안산~서울과 김포~서울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이호형 이사는 “이들 업체 모두 버스 실물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4억원이 넘는 거액의 차량을 계약했다”며 “그만큼 만이 만든 2층 버스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높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