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3년간 서울시 보조금 417억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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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3년간 서울시 보조금 417억원 받아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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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의원 “전기버스 납품 과정 합동 감사 필요”
서울시 “전기버스 표준 모델 마련해 적합한 업체 선정”

최근 쌍용자동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 에디슨모터스에 서울시 전기버스 보조금이 3년간 총 417억 원 가량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서울시 전기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한 뒤 서울시버스조합이 평가를 통해 적합한 업체를 선정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웅 의원(국민의힘·서울송파갑)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전기버스 회사 보조금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서울시에 전기버스 29대를 납품하며 보조금 58억 원을 받았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148억 원(74대), 지난해에는 211억 원(134대)을 수령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전기버스 회사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시작했다.

평가위원은 서울시버스조합이며, 평가위원 명단은 비공개이다.

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전기버스 회사 종합 평가에서 2위, 2020년 1위에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6위로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9년 1위, 2020년 3위, 2021년 7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사실상 2019년과 2020년 에디슨모터스가 받은 높은 평가가 서울시와의 납품계약에서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당시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기버스를 팔아 막대한 보조금을 챙기고 나서 이후에는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며 주가 조작으로 ‘먹튀’ 출구 전략을 마련했다”며 “정권 특혜 의혹이 과다한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납품과정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와 지자체의 정밀 합동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12일 설명자료를 내고 “환경부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를 통과한 전기버스를 대상으로 ‘서울시 전기버스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서울시버스조합이 평가를 통해 서울시 표준모델에 적합한 업체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조합은 올해 환경부 보조금 지원대상인 17개사 중 표준 모델을 만족하는 차종 선정 제안업체 8개사를 추린 뒤, 최종 6개사를 선정했다.

올해 평가에는 연구원과 회계사 등 전문가, 시내버스 업체 대표 등 업계 관계자가 참여해 ▲업체 평가 ▲차량 성능 평가 ▲A/S 평가 ▲가격 및 제안 조건 ▲가점 등 5개 분야에서 13개 항목을 객관적으로 계량화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시는 전기버스 제작사의 보조금 먹튀 등 리스트를 방지하고자 2022년 전기버스 표준 모델 개정 시 ‘하자 이행 보증증권’ 발급을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하자 이행 보증증권’을 발금하면 제작사 파산 등으로 A/S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당 판매금액의 10%까지 담보를 잡을 수 있도록 보증하는 증권이다.

특히 시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했더라도 국내 제조를 통해 정부에서 국산 인증을 받으면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대차와 우진산전도 독일산 부품(모터)을 조립해 사용하고 있다”며 “국산 인증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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