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 상반기·대중교통 하반기 요금인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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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택시 상반기·대중교통 하반기 요금인상 가닥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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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부담 가중·반발 우려해 나눠 진행
택시요금 산정 용역 이달 말 완료될 듯
업계 “중형택시 요금 1000원 인상해야”

【부산】 부산시가 시내·마을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과 택시요금을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인상한다.
택시요금은 올 상반기, 대중교통 요금은 올 하반기로 나눠 올리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올들어 한때 대중교통 요금과 택시요금을 한꺼번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두 가지 요금이 동시 인상될 시 부담 가중을 우려한 시민들의 반발에다 택시업계가 현실성이 떨어짐을 이유로 거부감을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주문도 대중교통 요금이 하반기로 미뤄지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거 대중교통 요금과 택시요금이 한꺼번에 동시 조정된 사례는 사실상 전무하다.
부산시는 택시업계가 겪는 경영난 완화와 중·장기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택시업계 위기 극복전략 및 택시요금 적정요율산정 연구용역’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용역은 지난달 전문기관에 의뢰한 이후 약 7개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다만 택시요금은 택시업계가 겪는 경영난을 고려해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진행 중인 ‘검증 용역’이 완료되면 부산시의회 보고 등 관련절차를 거쳐 다음 달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물대위에서 요금 인상 폭 등을 확정하게 된다.
택시업계는 업계가 겪는 심각한 경영적 어려움을 감안해 현행 중형택시 기본요금 3800원을 서울시 수준인 4800원으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대중교통 요금은 올 하반기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임수 시 교통국장은 최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개최한 ‘마을버스 업계 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마을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요금을 올 하반기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시내버스 요금은 2013년 11월, 도시철도 요금은 2017년 5월, 마을버스 요금은 2017년 9월 각각 현행 요금으로 조정된 이후 현재까지 장기간 동결 상태다.
부산교통공사와 시내·마을버스업계는 요금 현실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산하 기관인 교통공사와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시내버스업계는 시의 재정지원 큰 폭 증가에 따른 부담 가중을, 마을버스업계는 경영 위기 해소를 이유로 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택시단체 관계자는 “법인과 개인택시 중 특히 법인택시의 경우 폐업업체가 속출할 정도로 더 이상 경영적으로 버티기가 어려운 한계 상황에 이른 점을 고려해 부산시의 검증 용역 기간을 가능한 앞당기면서 관련절차도 속도를 내 올 상반기 반드시 택시요금이 조정·시행될 수 있도록 시가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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