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명동역 시범운영 후 내년 확대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과 지하철역 직원이 자국의 언어로 동시에 대화할 수 있는 '외국어 동시 대화(음성인식·번역)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인 승객이 증가하고 국적도 다양해지면서 외국인이 보다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성과공유제를 통한 참여 협조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해 개발·구축한 뒤 올해 11월부터 4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서울역, 이태원역, 김포공항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시스템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3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며 외국인과 역 직원이 마주 보고 각각 자국의 언어로 말하면 단말기가 바로 번역해 상대방의 언어로 음성 지원하는 방식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의 외국인 동시 대화 시스템 구축으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하철 이용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내 서비스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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