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5호선 노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3D 기반 지능형 통합 체계로 개량하는 '스마트 스테이션' 사업에 착수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소방, 스크린도어(PSD), 셔터, 승강기, 카메라 등 따로따로 관리하던 역사 시설물을 고객안전실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내년 2월까지 5호선 방화∼상일동역 구간 51개 역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개량이 진행된다. 강일∼하남검단산역 구간은 내구연한이 도래하지 않아 제외됐다.
스마트 스테이션이 도입되면 3D맵, 사물인터넷(IoT) 센서, 지능형 CCTV 등이 유기적으로 기능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안, 재난, 시설물, 고객서비스 등 역사 내 여러 분야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트윈 기반의 3D맵은 역 직원이 역사 내부를 3D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어 실시간 위험 상황 감지·전파, 비상 상황 시 처리를 원활히 할 수 있게 돕는다.
또 지능형 CCTV를 활용하면 제한구역 무단침입이나 역사 화재 등이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지하철 역사 내부를 3차원으로 표현해 위치별 CCTV 화면을 활용한 가상순찰도 가능하다. 기존 CCTV는 1995년 설치돼 화질이 40만 화소에 불과해 대상물 식별에 한계가 있었다.
이 사업은 2018년 군자역(5, 7호선)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1∼4호선, 8호선 등 총 5개 노선에서 완료했다. 교통공사는 2026년까지 1∼8호선 전체에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먼저 스마트 스테이션을 구축한 2, 8호선 역사를 분석한 결과 순회 시간이 64.3%(28분→10분), 돌발 상황 시 대응 시간은 72.7%(11분→3분)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공사는 전했다.
5호선 사업엔 LG유플러스 컨소시엄(LG유플러스, NH네트웍스)이 사업을 수행하고 사업비는 134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