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유리한 대중교통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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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유리한 대중교통 카드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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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만 이동하면 ‘기후동행카드’
서울∼경기·인천 출퇴근엔 ‘K-패스’

K-패스, 기후동행카드, 더(The) 경기패스, 인천 I-패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추진하는 4개의 대중교통 지원사업이 올해 상반기에 시행된다.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교통복지를 증진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해 기후위기를 극복한다는 중앙·지방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여기에 서민들의 대중교통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국토부와 3개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2일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어 4개 사업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소개했다.

사업별 지원 방식·범위·대상 등이 다른 만큼 어떤 카드가 유리한지 면밀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선택지는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두 가지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 대중교통으로 지원 범위가 한정된 만큼 생활권이 서울 시내에 집중된 이들에게 유리하다. 광역버스,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지원되지 않는다.

카드를 선지불하는 방식인 만큼 평소 한 달에 6만2천원 이상의 교통요금을 지출해온 서울시민에게 적합하다.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3천원을 추가하면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기·인천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겐 K-패스의 혜택이 더 크다.

다음 달에 교통비를 환급받는 방식 K-패스는 인구수 10만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지자체의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도 포함된다.

다만 환급이 가능한 월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월 15∼60회로 제한된다. 월 이용 60회를 넘긴 이용요금은 환급 대상이 아니다.

예컨대 35세의 서울시민 A씨가 1500원의 요금을 내고 지하철을 월 70회 사용했다면 9만원(1500원×60회)에 대한 20%인 1만8천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나머지 10회 비용인 1만5천원은 A씨가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만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은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인천 I-패스'는 일종의 'K-패스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인천시의 패스는 월 60회 상한 없이 무제한 요금을 적립·환급해주며, 청년층 범위도 만 34세에서 만 39세까지로 확대했다.

따라서 1500원 요금을 내고 월 70회 지하철을 이용하는 35세 경기도민이라면 10만5천원(1500원×70회)에 대해 30%를 적용받아 3만15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처럼 거주지, 나이, 이용 횟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달라 일각에선 이용자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동 동선이 다양한 시민들은 어떤 카드가 어떤 상황에서 더 혜택이 큰지 복잡한 셈법을 거쳐 카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며 서울 소재 대학으로 통학하는 김모(26) 씨는 "학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곳으로 오갈 때는 기후동행카드를 쓰고, 집에서 학교로 통학할 땐 더 경기패스로 바꿔 써야 하는 건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특정 정당 소속의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사업 협력이 이뤄지며 지자체 간 조율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같은 경기도민이어도 향후에는 혜택 구성이 달라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김포시는 경기도와 사전 협의 없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포시는 인천시와 함께 오는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 서비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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