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택시 1만대 도입이 LPG 보다 154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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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택시 1만대 도입이 LPG 보다 154억원 절감”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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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연구소 조사서 정부 재원 부담 준다는 주장

민간연구소 조사서 정부 재원 부담 준다는 주장

“4년 주행 시 LPG 대비 250~300만원 절약돼”

오는 9월 디젤택시 유가 보조금 도입을 앞두고 디젤택시가 기존 LPG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보조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클린디젤연료 보급∙확산 여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민간 조직인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가 지난달 말 유가 보조금 기준으로 봤을 때 LPG 연료를 쓰는 LF쏘나타 택시와 비교해 디젤 연료를 쓰는 i40 및 SM5 디젤택시에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는 보고서를 내왔다.

연구소 자체 조사결과 대당 정부 보조금은 LPG는 연간 336만원, 디젤은 182만원 가량 지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디젤택시가 LPG택시 대비 대당 154만원 가량 절약되는 셈. 이를 1만대 기준으로는 따지면 154억원에 이르게 되고, 4년간 주행 한다 가정하면 616억원 가량 정부보조금이 절약됨으로 총 4년간 디젤택시 4만대가 주행할 경우 정부 재원 2464억원이 절약된다는 게 연구소 측 주장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소 측은 연간 대당 8만1000km 운행 기준으로 삼았고, 각 차량 도심연비를 기준은 LF소나타 ℓ당 8.3km, i40 15.3km, SM5D 15.1km 잡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2월 둘째 주 기준 연료 평균 가격으로 LPG는 ℓ당 807원, 디젤은 1259원이 적용됐다.

차량별 유지비 면에서도 디젤택시가 LPG택시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차량 구입비는 LF쏘나타(자동변속기) 택시 모델은 1800만원으로, 신형 i40과 SM5D는 약 2000만원 선으로 가정했다.

차량 구매가와 각 차량 연간 연료비를 종합 계산하면 신형 i40과 SM5D는 LPG를 쓰는 LF 소나타 대비 1년 주행 시 78만원과 87만원씩 유지비가 늘어나지만, 2년째부터는 각각 42만원과 24만원이 절약되고, 4년 주행 시에는 284만원과 248만원씩 유지비가 절약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이를 근거로 연구소 관계자는 “디젤택시는 정부보조금도 줄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량으로 경제성과 저탄소 부분에서 LPG 차량에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젤택시가 경제성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주장은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디젤 연료 유해성 논란 때문. 프랑스 등 일부 디젤 선도국 조차 디젤연료 사용을 제한할 움직일 보이면서 국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디젤연료 사용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나왔다.

이에 더해 디젤택시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택시시장에서 여전히 큰 관심을 이끌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일각에서 디젤택시를 부각시키고 있는 큰 원인이란 지적이다.

관련해 논란이 되어온 질소산화물 위해성 부분에 대해 연구소 측은 “최근 미국에서 유로4 기준이 적용된 디젤엔진 배기가스에 실험용 쥐를 장시간 노출시켰지만 폐암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며 “유로6 기준 디젤택시는 유로4보다 훨씬 적은 질소산화물이 배출돼 그 동안 환경성 논란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부터 신규 도입되는 디젤택시 1만대에 LPG택시와 마찬가지로 리터당 345원씩 정부 보조금이 지급된다.

연구소 측은 현재 연료 사용량에 따른 보조금 정책은 연비가 좋은 차 일수록 정부 보조금을 덜 받게 되는 불합리한 구도로 친환경차일 수록 개인에게 지원되는 폭이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소는 환경개선에 따른 지원금 등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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