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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산차 업체 진단②-기아자동차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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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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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화-대중화 전략으로 실적 키워야”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차 소하리 공장

“고급화․대중화 전략으로 실적 키워야”

지난해 내수 시장서 판매 신장세 보여

신․구 모델 시장수요 부응한 게 주요인

“올해 판매목표 달성 어려움 커” 예상

“다양한 시장 수요 대응한 전략 필요”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기아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라는 거대한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기아차가 내수 시장 1위(승용차 기준) 현대차에 도전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로 치부됐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지난해 급격히 바뀌었다.

지난해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55만3042대를 팔았다. 현대차(65만8642대)에 10만대가 뒤쳐져 있지만, 실적을 승용차로 한정하면 이야기가 다소 달라진다.

기아차 승용 부문 판매실적은 47만5107대로, 여전히 현대차(48만4581대)에 뒤쳐져 있지만, 차이는 9474대까지 줄어든다. 심지어 기아차는 지난해 11월까지 승용차 누적 판매에서 현대차를 2000대 가량 앞지르며 1위를 달렸다.

“사상 처음 현대차를 누르고 내수 시장 1위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까지 조심스럽게 나왔다. 물론 신형 그랜저를 앞세운 현대차가 단 1달 만에 역전에 성공하면서 ‘일장춘몽(一場春夢)’이 됐지만 말이다.

내수 시장에서 기아차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 요구에 잘 부응한 경쟁력 있는 차량을 내놨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연초 신형 K7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 디자인은 물론 주요 안전․편의사양이 경쟁 모델인 구형 그랜저를 앞섰다는 시장 평가가 쏟아지면서 한 해 5만6060대가 팔려 나갔다. 전년 대비 169.5% 증가했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차 화성 공장

여기에 출시된 지 2년 지난 중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쏘렌토와 미니밴 카니발에 대한 인기도 식지 않아 각각 8만715대와 6만5927대가 팔렸다. 아울러 친환경 소형 SUV 니로가 기대 이상으로 인기를 끌며 1만8710대 팔렸고, 경쟁 차종에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경차 모닝도 7만5133대가 판매됐다.

이 모든 차종이 차급별 소비자 수요에 제대로 부응하면서 기아차 실적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강점을 보이고 있는 레저차량(RV) 판매를 늘림으로써 5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보다 4만대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 모닝 신형을 내놨고, 패스트 백 4도어 쿠페 모델인 스팅어를 상반기 출시한다. 또한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4세대 신형 프라이드를 하반기 내놓고,·소형 SUV 신차도 선보이게 된다.

업계는 기아차가 올해 내수 시장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다. 경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소비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게 외부 원인이라면, 주력 차종 노후화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가장 큰 내부 원인으로 꼽혔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차 하남공장

K7과 니로․모닝 정도만이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을 뿐 나머지 차종 모두 판매 추이가 하향 곡선을 그렸거나 그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런 틈을 타 경쟁 업체가 잇달아 신차를 내놓고 있어 내수 판매 성장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1월 기아차 내수 판매 대수는 3만5012대로 1년 전과 비교해 9.1%나 줄었다. 직전 12월에 비교하면 29.4% 빠진 실적이다. 1년 전 대비 ‘모닝’ ‘K7’ ‘쏘울’ ‘니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차종이 감소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K7을 제외한 나머지 K시리즈 부진이 기아차 발목을 잡았다. K7을 제외한 K시리즈 1월 판매량은 3908대로 전년 동월(6422대) 대비 39.2% 줄었다. 1년 전에도 낡은 모델들에 대한 대대적인 개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어 “소비자로부터 점차 외면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비우호적 시장 상황에서 ‘모닝’ 같은 신차가 어느 정도 판매 볼륨을 키워줘야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물론 신차조차 쉽지 않은 싸움에 나설 것이 예상된다. 모닝은 한국GM 스파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경차 시장이 좀처럼 파이를 키우지 못하고 있어 판매량 늘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차 광주 공장

K3은 현대차 아반떼 아성에 더해 한국GM 크루즈에게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 K5는 이미 지난해 중형 세단 시장에서 판매 4위로 밀려났다. K7 또한 그랜저를 만나 두 달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K9는 아예 존재감이 미미할 지경에 이르렀다.

경쟁 상대가 없는 카니발도 경기 침체로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니로는 강력한 경쟁 상대에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친환경차라는 한계를 벗어내는 게 관건이다.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잘해야 본전이란 판단이 들 정도로 감소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내수 시장이란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회사 실적을 늘리기 위해 해외 생산․판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 조차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노조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는데다 인건비 등이 상승하는 점을 감안해 최근 들어 중국과 멕시코 등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해외생산 기반을 넓혔지만, 주요 지역 경제상황에 더해 정치적 변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역 내 업체 경쟁이 가열되는 것은 물론 중국․미국과의 관계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162만5000대를 팔겠다는 전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재 기아차는 48.6%인 해외생산․판매 비중을 5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판매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단순 수치상 국내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이런 상황 타개하고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선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 요구에 부응한 신차를 출시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차 ‘제네시스’를 벤치마킹해 고급차 브랜드 ‘에센시스(가칭)’를 출범시키고, 스팅어 같은 고급 차종을 내놓는 게 이런 시각에서 비롯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소비자 수요를 제대로 꿰뚫을 수 있는 대중적 차종을 내놔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기아차 신차 전략은 형제 브랜드인 현대차 그늘에 가려 다소 수동적이면서 보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10여년 전 K시리즈를 출시하며 디자인 혁신과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던 것처럼, 올해는 ‘고급화’와 ‘대중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실적을 획기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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