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효과 컸던 9월 … 내수시장 큰 폭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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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 컸던 9월 … 내수시장 큰 폭 성장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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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11만660대 판매 … 전년比 9.5% 증가

국산차 11만660대 판매 … 전년比 9.5% 증가

쏘렌토∙SM7 등 신차 호조로 파업 등 악재 극복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9월 실적이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파업 악재에 시달린 업체가 있었지만, 주력차종이 선전하면서 감소폭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5개 업체가 9월에 시장에 내다 판 차량은 모두 11만660대. 전년 동월(10만1021대) 대비 9.5% 증가했다. 전월(10만5983대)과 비교해도 4.4% 늘었다.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 두 신차가 쌍끌이 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3만8605대를 팔았는데, 전년(3만2123대) 대비 20.2%나 증가했다. 전월(3만6003대)과 비교해도 7.2% 많이 팔렸다.

일등공신은 올 뉴 쏘렌토. 6353대가 팔리면서 국내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최고 베스트셀링 모델 현대 싼타페를 누르고 시장에서 월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쏘렌토가 싼타페를 이긴 건 지난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9월에만 1만대가 계약됐고, 연재까지 누적 계약대수도 1만8000대에 이른다. 한 달 계약 건수가 1만대를 돌파한 것도 스포티지R이 출시된 2010년 8월 이래 처음이다. 구형(555대)을 포함한 쏘렌토 판매 대수는 6908대로, 현대 아반떼∙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올 뉴 카니발도 3857대가 팔렸다. 판매가 전월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진 8월에도 못 미쳤지만, 9월 한 달간 계약이 7000대를 돌파했고 생산능력(8000대) 대비 북미 지역 수출 대수(4700대)를 고려하면 시장에서 소비자가 등을 돌린 결과로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4만77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4만6257대) 보다는 3.3% 늘었지만, 전월(4만8143대)에 비해서는 0.7% 떨어졌다. 추석 명절과 노조 부분파업 영향으로 생산·공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대부분 차종이 판매가 줄어든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휴가와 부분파업 등으로 실적이 줄어든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만대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발생한 부분파업 기저효과와 함께 제네시스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전주공장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대형 상용차 판매 증가로 감소분을 만회하면서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

판매 수위 자리는 아반떼가 차지했다. 8738대를 팔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꼽혔다. 택시가 출시된 LF쏘나타는 6861대 팔리며 다시 실적이 반등했지만, 비교적 잘 팔렸던 YF쏘나타 판매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8287대 판매에 그쳤다.

그랜저는 6210대가 팔렸고, 제네시스도 2053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1만2,147대)를 2배 뛰어 넘는 누적 2만759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레저 차량(RV) 판매 감소는 지속됐다. 8634대가 팔렸는데, 전년(8912대)과 전월(9258대) 대비 각각 3.1%와 6.7% 줄었다. 싼타페(4987대)는 RV 부문 판매 수위 자리를 기아차 쏘렌토에 내줬다. 2013년 12월 스포티지R 이후 9개월 만이다.

한국GM은 1만3218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10% 이상 실적이 감소했던 8월(1만1938대) 대비 10.7% 상승하며 7월 수준을 회복했다. 전년 동월(1만3252대) 보다는 34대 적다.

이는 말리부∙아베오∙알페온∙트랙스 등 주력 차종이 잘 팔렸기 때문. 말리부는 238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746대) 대비 무려 219.0% 신장했다. 2011년 10월 말리부 출시 이후 월간 기록으로는 최고 판매 기록으로, 최근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746대와 464대가 팔렸다. 각각 전월 대비 54.1%와 56.2% 늘어나며 본격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차는 5954대를 팔아 전년 동월(4957대) 대비 20.1% 늘었다. 전월(4741대)과 비교해서는 25.6% 증가했다.

새로 출시된 ‘뉴 SM7 노바’와 ‘SM5D 디젤’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각각 577대와 2514대가 팔렸다. SM7은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86.7%와 149.8%가 늘었다. 신차 효과가 컸음을 보여준다.

SM5는 전월(2247대) 보다 11.9% 늘었다. 이중 디젤 모델이 1180대를 차지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년 동월(2500대)과 비교해도 0.6% 늘어난 실적. 이밖에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급감했던 QM3도 수입 물량 확보로 719대 팔렸다. 전월(44대) 대비 15배 이상 급증했다.

쌍용차는 5094대를 팔았다.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동월(1436대) 보다 61.1% 증가한 2313대가 팔리는 등 주력 모델 판매 확대로 전년 동월(4432대) 대비 14.9% 증가했다. 전월(5158대)과 비교해서는 1.2% 감소했다.

9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이들 5개 업체가 거둔 누적 판매 실적은 105만1330대로 전년(100만9136대) 대비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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