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 강세로 수입차 판매 20만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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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차 강세로 수입차 판매 20만대 육박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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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만6359대 팔려 … 25.5% 성장
▲ 지난해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

지난해 19만6359대 팔려 … 25.5% 성장
독일브랜드-소형-디젤이 시장 트렌드 주도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25% 넘는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소속 23개 수입차 브랜드가 거둔 지난해 판매 대수는 19만6359대에 이른다. 전년(15만6497대) 대비 25.5% 늘어난 수치다. 당초 KAIDA 측이 예상했던 실적(19만5000대) 보다 다소 높다.

한 해를 마감하는 지난달에만 1만7120대가 팔렸다. 막바지에 접어들면 판매량이 전달 보다 줄어들던 양상과 다르게 끝까지 판매 고공행진을 벌였다.

수입차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 4인방에 대한 소비자 집중은 지난해에도 여전했다.

BMW가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4만대를 돌파한 것은 주목할 대목. 4만174대가 팔렸는데, “국산차 못지않은 실적”이란 반응이다. 국산차 가운데 지난해 판매 실적이 가장 적은 브랜드는 쌍용차(6만9036대)다.

메르세데스-벤츠(3만5213대)와 폭스바겐(3만719대), 아우디(2만7647대)를 합한 독일 4개 브랜드 판매 대수는 13만3753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1%에 이른다. 팔린 차 3대 중 2대가 이들 브랜드 차다.

4개 브랜드 점유율은 전년도인 2013년(66.2%) 보다 1.9%포인트 상승하며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 포드(8718대)∙토요타(6840대)∙미니(6572대)∙렉서스(6464대)∙크라이슬러(5244대)는 5천 대 이상 판매량을 보이며 한국 시장에서 볼륨을 키워나갔다.

전년 대비 큰 폭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도 많았다. 랜드로버(4675대)는 50.7%를 기록하며 브랜드 순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닛산(4411대)은 44.1% 성장했고, 볼보(2976대)도 51.8%나 늘었다. 볼륨은 적었지만, 인피니티(2777대)와 피아트(1163대)는 1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독일(13만6322대) 브랜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69.4%에 이르렀다. 2013년(67.5%) 보다 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수입차 성장 중심에 독일 브랜드가 있었음을 확인케 한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15만7796대) 브랜드 점유율은 80.4%로 2013년(78.5%) 보다 높아졌다. 반면 일본(2만4093대)과 미국(1만4470대) 브랜드 점유율은 각각 12.3%와 7.4%로 전년 대비 각각 1.0%포인트와 0.1%포인트 감소했다.

물론 하반기 들어 일본∙미국 브랜드가 신차를 앞세워 실적 향상을 꾀한 점이 “올해 시장에서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을 특징지었던 소형차와 디젤차 강세 추세는 더욱 확대됐다. 배기량 2000cc 미만 소형차 판매량은 10만7490대로 점유율 54.7%를 기록했다. 2013년(53.5%) 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2000~3000cc 미만 중형차 판매량도 6만7134대로 점유율이 34.2%에 이르렀는데, 전년도 보다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3000~4000cc 미만 준대형차는 1만5909대가 팔리며 점유율이 전년도 보다 3.2%포인트 떨어진 8.1%에 머물렀다.

눈길 끄는 대목은 소형차 강세 속에서도 4000cc 이상 대형차 판매가 늘었다는 점. 5640대가 팔리면서 점유율이 0.5%포인트 상승한 2.9%에 이르렀다.

연료별로는 디젤이 13만3054대(67.8%)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판매가 전년도 보다 36.9% 늘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전년(62.1%) 대비 5.7%포인트나 올라갔다. 반면 가솔린은 5만5383대가 팔리면서 점유율 28.2%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6.0%포인트 줄었다.

이밖에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2.6% 늘어 7736대에 이르렀고, 사상 처음 수입차 시장에서 선을 보인 전기차도 186대나 팔렸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으로 8106대가 팔렸다. BMW 520d(6546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5921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5282대)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9개가 디젤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차종인 렉서스 ES300h(4386대)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한 국내 승용차 시장 규모는 141만302대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수입차협회 소속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3.9%에 이르렀다. 전년(12.1%)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2014년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별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데다 중소형∙디젤은 물론 젊은 소비자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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