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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0주년기념] 대형트럭 성능비교 테스트4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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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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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트럭 … 잔 고장 적고 편의성 뛰어나”

   
▲ 지난달 19일 황현철씨가 볼보 FH를 운전해 연비 테스트 구간을 달리고 있다.

“볼보트럭 … 잔 고장 적고 편의성 뛰어나”

신형 모델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이견 없어

유로6 적용 모델 상품성 대체로 좋은 반응

브랜드별로 고유 철학 반영돼 특장점 많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0년째 대형트럭을 운전하고 있고, 이번까지 볼보트럭을 세 번째 몰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새로 차를 구입했는데, 이번 트럭이 앞서 두 대 보다 타기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달 19일 열린 대형트럭 성능 비교 테스트에 참가한 황현철(38)씨는 볼보 FH 트랙터가 “다루기 편한 차”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로5 모델일 때는 종종 잔고장이 생기고 실내 품질이나 조작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새로 나온 차는 그런 불신을 일거에 떨쳐 냈다고 말했다.

대형트럭 성능 비교 테스트에 참가한 국산과 외산 6개 브랜드 트랙터 차주 모두 공통적으로 디젤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에 맞춘 신형 모델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내구성을 비롯해 실내 품질과 편의사양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 볼보 FH 사이드미러

브랜드별로 이전에 문제가 됐거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 받았던 것들 상당수가 신형 모델에서는 눈에 띄게 나아졌다는 현장 평가가 많이 쏟아졌다.

차량 내구성과 실내 품질, 조작성과 편의성 등을 망라한 상품성은 계량화된 평가가 어려워 객관적인 우열을 가리리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주관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테스트 당일 기자들이 교차로 각 브랜드 차량에 동승해 살폈다. 차주를 상대로는 차량 장점과 단점을 물었고, 병행해 타 브랜드 차량에 대해 갖고 있는 정보를 들었다.

실내 품질 등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볼보 FH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볼보 유로6 적용 차량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불만이나 문제 제기가 나오지 않는 분위기였다.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에 대해, 적어도 테스트 참가 차주 사이에서 이견은 없었다.

   
▲ 볼보 FH 운전석

볼보 FH는 무엇보다 시계성과 실내 배치 및 마감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면 유리가 탁 트여 보여 전방 시야 확보하기가 좋았고, 사이드미러는 시야각이 넓고 사각지대가 많이 줄어 측․후방을 살피기가 편했다.

실내를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했다는 볼보트럭 설명대로, 계기판은 직관적으로 배치돼 한눈에 알아보기 쉬웠다. 운전자가 거주하는 공간인 캡이 이전 모델보다 넓어져 거주성이 편해진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또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갖췄다. 침대 하부 등 숨어 있는 공간에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황현철씨는 “차근차근 여윳돈을 모아 현금을 아내가 찾지 못할 침대 밑 비밀스러운 공간에 숨겼는데, 최근에 들켰다”며 웃었다. 볼보 FH는 전반적으로 실내 공간 정리 상태나 마감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만 TGX 트랙터 운전석에서 바라본 차량 앞 모습. 시야가 탁 트여 보인다.

만 TGX는 일단 넓은 전면 유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관상 전면 유리 크기는 다른 차를 압도할 만큼 컸다. 실내 공간 역시 넓고 깔끔하다는 평가다. 수납공간은 볼보와 마찬가지로 서랍 형태로 잘 갖춰져 있었다. 만 차주는 무엇보다 침대가 넓어 안락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카니아 R시리즈와 벤츠 악트로스, 이베코 스트라리스 또한 이전 모델에 비해 수납공간이 많아졌고, 침대는 물론 실내 배치가 안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 밖에서 캡으로 오르는 탑승 계단은 이베코와 벤츠에 후한 점수가 매겨졌다.

   
▲ 스카니아 R시리즈 운전석

테스트 차종 가운데 현대 엑시언트에 대해서는 드라마틱한 평가가 내려졌다. 테스트 참가 차주 대부분이 “개선된 정도가 이전과 비교해 놀라울 정도”라는 말이 나왔다. 이전 모델인 ‘트라고’에 대한 일선 현장 평가가 워낙 좋지 못했던 까닭에 체감하는 개선 정도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실내 공간이 넓어졌고 디자인은 물론 재질이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실제 승차감은 유럽 브랜드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현대 엑시언트 차주는 “고속버스에 타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승차감이 좋아 운전 피로도가 예전보다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현대 엑시언트 운전석

전체적으로 현장 평가 분위기는 우호적이었지만, 못지않게 각 브랜드별로 따가운 지적도 많이 나왔다.

달리 흠 잡을 때 없어 보였던 볼보 FH의 경우 이전 모델에서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차체 하부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나왔다. 여전히 단단하지 못해 승차감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 현대 엑시언트 실내 전경

스카니아 R시리즈도 운행 도중 출렁거리는 느낌이 다소 들었다. 테스트 참가 차주 상당수가 “스카니아 최고 단점”이라고 꼽기도 했다. 소음이 다른 브랜드 차종에 비해 조금 심한 것도 흠으로 지적됐다. 스카니아 차주는 “다른 건 딱히 불만이 없는데, 무시동 에어컨과 같은 편의사양이 기본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 벤츠 악트로스 운전석

만 TGX와 벤츠 악트로스에 대한 지적은 별다른 게 없었다. 반면, 다른 차량에 비해 감성적 측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내릴만한 요소가 없어 “비싼 가격 대비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게 나왔다.

이베코 스트라리스는 노면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틸팅 시트가 달렸는데도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베코 차주도 “예전 타던 타 브랜드 차보다 시트가 안 좋은 게 다소 불만”이라고 말했다.

   
▲ 벤츠 악트로스 캡에 오르는 탑승 계단

현대 엑시언트는 마무리 도색이나 배선 정리와 같은 마감이 외산 브랜드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 브랜드는 조수석까지 틸팅 시트가 기본 적용된 반면, 현대는 300만원 하는 돈을 추가로 내야하는 점도 불만사항으로 나왔다.

현대 엑시언트 차주는 “정년퇴직하고 대형트럭 운전에 뛰어들어 초기에는 몇 차례 아내와 함께 경기도 의왕과 부산항을 오갔는데, 시트가 너무 불편했던지 아내가 더는 같이 못 다니겠다며 마다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 이베코 스트라리스 운전석

주요 트랙터 실내 및 편의성 평가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대개 브랜드별 고유 개발 철학에 따라 디자인은 물론 공간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유럽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후하게 내려지는 것 같은데, 국산차의 경우 이전에는 외산차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 많은 개선이 이뤄져 상품성이 근접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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