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조작 중심서 친환경차 미래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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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조작 중심서 친환경차 미래 엿봤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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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프랑크푸르트모터쇼’ 12일 개막
▲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 회장 마티아스 뮐러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17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미래 친환경차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모터쇼에서는 특히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위상이 땅으로 곤두박질 친 독일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미래 친환경차 전략을 제시하고 나섰고, 이들 이외에도 국내는 물론 주요 글로벌 브랜드가 전기차 개발·생산 계획을 밝히며 유럽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은 모터쇼 개최 전날인 11일(현지시간) 진행된 행사에서 전기차 추진 전략 ‘로드맵 E’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그룹 브랜드 통틀어 새로운 전기차 모델 80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그룹 전 브랜드를 통틀어 약 300개 차종에 적어도 하나 이상 전기차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목표치를 높인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그룹은 E모빌리티에 2030년까지 200억 유로(27조원) 이상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또한 전기차 모델 80종을 출시하는데 필요한 연간 150기가와트아워(GWh) 리튬이온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유럽·북미 등에서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500억 유로(67조6000억원) 이상 배터리 물량을 조달한다.

마티아스 뮐러(Matthias Müller) 폭스바겐그룹이사회 회장은 “로드맵 E는 단순히 향후 의도에 대한 모호한 선언이 아니며, 오늘부터 우리가 달성할 성과를 측정할 척도가 될 자신과 약속”이라며 “멈추지 않을 산업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까지 10개 이상 순수 전기차와 전 모델 라인업에 걸쳐 총 50개 이상 전기 구동화 차량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모터쇼에서 ‘EQ’ 브랜드 최초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 전기차 ‘콘셉트 EQA’와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다목적차량(SUV) ‘GLC F-셀’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 플래그십 ‘더 뉴 S 560 e’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BMW그룹은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를 전격 공개했다. 친환경성에 가속 성능을 더한 새로운 전기차 방향성을 보여 주는 차량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전기차 모델 ‘i3’과 ‘i8’ 사이에 위치하는 역동적이고 실용적인 4도어 그란 쿠페다. 특히 기존 i 시리즈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1회 충전으로 최고 6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km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단 4.0초만 걸리는 성능을 보유해, E모빌리티 기술 한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현대차 또한 ‘친환경’ 중심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위한 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 풀라인업을 전시함과 동시에 현재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15종으로 확대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은 “올해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을 포함해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고성능차와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선두 주자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함께 친환경차 확대·보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모터쇼 기간 소개한다. 여기에는 10월 초 예정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와 함께 시작할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관련 계획이 포함됐다. 관련해 현대차는 내달 초 암스테르담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론칭을 발표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100대를 공급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친환경 드라이빙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제공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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