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내수 승용차 판매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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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내수 승용차 판매 양극화 ‘뚜렷’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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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만8804대로 전년 대비 2.6%↓
▲ 싼타페(구형모델 1457대 포함)는 1만3076대가 팔리며 3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승용차에 이름을 올렸다. 싼타페는 지난 2016년 9월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이후 18개월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누적 계약대수 3만2000대,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대를 각각 돌파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국산 승용차 업체별 실적 양극화가 극명하게 일어났다. 상위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판매가 늘어난 반면, 하위 3개사는 줄었다. 특히 한국GM은 실적이 크게 하락하면서 최하위로 밀려났고, 대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가 실적 부진에도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산차 5개 업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국산 승용차는 모두 29만8804대로 전년 동기(30만6686대) 대비 2.6%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했지만, 나머지 3개사는 실적이 하락하면서 상위 업체와 하위 업체 간격이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2만763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1만6069대) 대비 10.0% 증가했다. 레저차량(RV)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게 실적 증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신차가 새로 나온 싼타페(2만174대)가 전년 동기(1만4641대) 보다 37.8%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나(1만971대)·투싼(8969대)도 제법 좋은 실적을 올렸다.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는 11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RV 전체 판매량은 4만962대로 전년 동기(2만6494대) 대비 54.6% 증가했다.

반면 세단과 해치백 등은 감소했다. 그랜저(2만9183대)·아반떼(1만7412대)·쏘나타(1만6284대) 모두 성적은 괜찮았지만, 지난해 초반 분위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이오닉은 3677대로 전년 동기(2186대) 대비 68.2% 증가하며 친환경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트렌드를 입증했다. 이밖에 i40과 아슬란은 각각 39대와 20대가 팔려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다. 세단과 해치백 판매량은 6만9649대로 전년 동기(7만5150대) 대비 7.6% 감소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새로 투입된 G70(3713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1만4425대) 대비 19.3% 증가한 1만7207대가 판매됐다. G80(1만720대)과 EQ900(2774대)은 소폭 하락했다.

기아차는 10만9502대로 전년 동기(10만4954대) 대비 4.3% 증가했다. 쏘렌토(1만8724대)·모닝(1만4400대)·카니발(1만3473대)·K5(1만1709대)가 1만대를 돌파하며 실적을 주도했다. 이 가운데 쏘렌토와 K5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K7(9672대)·스포티지(9199대)·K3(8656대)·레이(7755대) 등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뒀다. K7은 그랜저에 밀리며 판매가 1년 만에 28.8% 하락했다. 세단과 해치백 판매는 5만3805대로 전년 동기(5만2154대) 대비 3.2% 증가했고, 레저차량(RV)은 5만5697대로 전년 동기(5만2800대) 대비 5.5% 증가했다.

쌍용차는 2만3988대로 전년 동기(2만4350대) 대비 1.5% 줄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가 큰 폭으로 실적이 하락한 까닭에 사상 처음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 감소는 소형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티볼리(9994대)는 전년 동기(1만4076대) 대비 29.0%, 코란도 C(943대)는 전년 동기(2352대) 대비 59.9% 각각 줄었다. 반면 G4 렉스턴(4019대)과 렉스턴 스포츠(8264대)는 신차 효과를 이어가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5.7%와 40.8% 증가했다. 코란도 투리스모(768대)는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1만9555대로 전년 동기(2만5958대) 대비 24.7% 줄었지만, 역시 한국GM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4위에 올랐다. SM6(6031대·50.9%↓)·QM6(6299대·14.6%↓) 판매 하락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많이 줬다. 특히 SM6은 전년 동기(1만2277대)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는데, 전체 브랜드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관계로 사실상 내수 하락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밖에 SM7(1188대·29.6%↓)·SM3(1130대·22.5%↓)·QM3(1645대·9.7%↓) 차종도 실적이 줄었다. 반면 SM5(2651대)는 전년 동기 대비 123.7% 증가하며 최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을 확인케 했다. SM3 전기차(Z.E.)와 트위지는 각각 161대와 450대가 판매됐다.

위기에 빠진 한국GM은 1분기에 1만81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만5355대) 대비 48.8%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차종 모두가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주력 차종 부진이 뼈아프다. 스파크(8264대·34.6%↓)·크루즈(1287대·46.0%↓)·말리부(3546대·66.1%↓)·임팔라(478대·58.4%↓)·올란도(1279대·42.4%↓)·트랙스(2433대·53.2%↓) 모두 실적이 두 자릿수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없었던 외산차 볼트 전기차는 165대가 판매됐다.

한편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 이들 5개 업체 승용차 판매량은 11만6769대로 전년 동월(12만1006대) 대비 3.5% 줄었다. 전월(8만7632대)에 비해서는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5만1204대)·기아차(4만2886대)·쌍용차(9243대)는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올랐고, 르노삼성차(7800대)·한국GM(5636대)은 내려갔다. 특히 한국GM은 전년 동월(1만3979대) 대비 59.7%나 하락해 끝없는 추락이 이어졌다. 싼타페(구형모델 1457대 포함)가 1만3076대가 팔리며 3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승용차에 이름을 올렸다. 싼타페는 지난 2016년 9월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이후 18개월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누적 계약대수 3만2000대,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대를 각각 돌파했다. 현대차는 그랜저(1만598대)와 싼타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5년 12월 이래 27개월 만에 세단과 RV 시장에서 각각 1만대 판매 동시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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