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유해 배기가스 배출 현저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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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유해 배기가스 배출 현저히 줄었다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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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계절관리제 위반차량 절반으로 감소
초미세먼지 29%, 질소산화물 25% 배출 저감

서울시는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한 결과, 일 평균 단속대수가 55% 감소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 배기가스 배출 가능성이 줄었다는 이야기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일평균 103대가 단속됐다.

3차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2021년 12월~2022년 3월 사이에는 일평균 228대가 단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전체 5등급 차량의 통행량 자체도 줄었다.

일 평균 5등급차 통행량은 1만3437대로, 3차 계절관리제 1만8827대보다 29% 줄었다.

1만3437대의 차량도 약 97.5%가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마친 차량으로 확인됐다.

시는 통행량 감소를 바탕으로 지난 두 달간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효과를 분석한 결과, 3차 계절관리제보다 초미세먼지 배출이 29%, 질소산화물 배출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 반응도 호의적이다.

서울에서 21년째 택시 운전을 해온 k씨는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나면 목이 아파 고통스러웠는데, 지금은 그런 통증이 사라졌다. 확실히 공기가 맑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P씨는 "과거에는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했다 돌아오면 와이셔츠 목둘레가 새까맣게 변해 있어 다음날 착용이 불가능했으나 얼마 전부터는 무난히 와이셔츠를 이틀씩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5등급 차량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운행제한을 4등급 차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4등급 경유 차량에 대한 조기 폐차 지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행제한에 대비한다.

구체적인 지원 금액과 절차 등은 2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

또 서울연구원과 함께 단계별 운행제한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덕환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더 맑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노후 차량의 조기 폐차 등 저공해 조치를 서둘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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