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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하면 내가 한다” 그린카, 쏘카 카셰어링 과잉 경쟁 우려
정규호 기자  |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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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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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대 위해 ‘렌터카, 택시’ 영업권 침범

   
▲ 오른쪽 그린카, 왼쪽 쏘카. 양 카셰어링 회사는 현재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차량 파손 등 수리비 고객 떠넘긴다

“질적 경쟁보다 양적 경쟁에 집중”

서울시는 카셰어링을 지하철, 버스, 택시 다음으로 제 4의 공공교통수단으로 성장시킬 생각이다. ‘나눔카’라는 브랜드를 만든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카셰어링은 차량 공유 문화를 올바르게 확산시키는데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반면, 나눔카 사업자이면서도 대한민국 카셰어링 산업을 대표하는 그린카와 쏘카가 과잉 경쟁으로 인해 몸살을 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차장 뺏기 ▲차량 파손 고객 떠넘기기 ▲렌터카 사업자 진출 ▲이벤트 베끼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측의 경쟁을 통해 시민들은 더 좋은 서비스와 더 좋은 가격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양적 위주의 경쟁에 치우쳐 미처 살피치 못한 영역에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카셰어링 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모습들을 취재해봤다.

카셰어링업계 1,2위를 놓고 그린카와 쏘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린카는 2011년 9월, 쏘카는 2012년 3월부터 카셰어링을 시작했다. 그린카는 서울 위주, 쏘카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린카는 약 1500대와 900여개의 차고지, 40만명의 회원을 보유했고, 쏘카는 1400여대, 850여개 차고지 36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즘 그린카와 쏘카의 서비스를 분석해보면 렌터카사업자인지 카셰어링사업자인지 헷갈린다.

먼저 쏘카는 신년이벤트를 맞이해 지난 1월3일부터 24시간 3만3000원, 48시간 6만4000원, 72시간 9만5000원의 차량 렌트 상품을 팔고 있다.

그린카는 ‘주말 의리할인’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금요일 19시부터 월요일 09시까지 총 62시간에 13만6000원, 토요일 08시부터 일요일 21시까지 총 37시간에 9만9000원에 차량을 렌트해 주고 있다.

분,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리는 것이 당초 카셰어링 도입 취지였는데, 지금은 1일 단위로 빌려쓰는 영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A중소렌터카 대표는 “그린카는 KT, 쏘카는 다음(DAUM)에서 투자 또는 인수한 회사이다. 사실상 대기업의 자회사로 봐야 하고, 대기업의 자금력을 등에 업고 동네 골목골목까지 진출했다. 카셰어링 운영은 장기적으로 렌터카 산업과 상생 관계로 발전할 수 있지만 현재 영업 행태를 보면 중소 렌터카 사업자들의 먹거리를 뺏는 것과 다를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린카와 쏘카측은 더 간편하고, 더 가까운 곳에서 차를 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찾는 것이고, 렌트카업계도 카셰어링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경쟁이라는 입장이다.

다음으로 택시와 경쟁이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카셰어링 업계는 줄곧, “택시와는 영업권이 다르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그린카와 쏘카가 진행하고 있는 ‘출퇴근요금제’, ‘심야타임’ 이벤트를 보면 그렇지 않다.

그린카의 출퇴근요금제는 경차를 22시~익일9시까지 11시간 동안 7500원에 빌릴 수 있다. 할인율이 무려 91%다.

쏘카도 ‘9 to 9’ 이벤트의 경우 모닝·스파크를 21시부터 익일9시까지 9900원에 대여할 수 있다.

카셰어링 이용 가격이 이렇게 싸다보니 시민들은 택시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글들을 많이 올리고 있다.

김봉기(40. 직장인) 씨는 “야근을 하고, 택시비가 나오면 택시를 안타고 직원들끼리 ‘출퇴근요금제’ 차량을 빌려 퇴근하는 게 더 경제적으로 보인다”며 가격을 통해 택시 고객이 충분히 카셰어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린카와 쏘카는 야근 등으로 많은 짐이나 다시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하는 고객들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많든 서비스이지 택시 영업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작은 차량 파손·고장 등의 수리비를 고객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이다.

김지연(33, 가명) 씨는 최근 카셰어링을 이용하다가 차량 문의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일을 겪었다. 약속시간이 급해 업체 측에 연락을 취한 뒤 차량을 사용했다.

그러나 며칠 뒤 카셰어링 업체는 '차량을 파손했다'며 김 씨에게 수리비와 휴차비용으로 21만1500원을 청구했다.

이준영(34, 가명)씨는 차를 잠시 세워두고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문이 잠겨버리는 상황을 겼었다.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호출해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업체 측은 이 문제를 즉각 해결하지 못해 90분 동안 반납이 지연됐고, 카셰어링 업체는 '고객의 잘못' 때문이라며 추가 사용료와 견인차량 비용을 부담시켰다.

이혜림(33, 직장인) 씨는 지난 12월31일 카셰어링을 이용하려고 차문을 열었는데 뒷좌석에 사람 2명의 부피만큼의 잡동사니를 대신 치우는 일이 있었다. 전 사용자가 차를 이용하고, 쓰레기를 차에다가 버리고 간 것이다.

현재 카셰어링 업체들은 평균 4일~7일 간격으로 내외부 세차,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시스템을 최대한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의 시민의식 결여로 인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린카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시스템으로 올바른 공유문화를 확산시키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비매너적 또는 악의적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차를 대여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날까. 동종업계에선 양적 위주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쏘나타 1대를 대여해 줄 경우 한 달에 최소 60만원은 벌어야 회사는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카셰어링의 수입 구조를 보면 차량 할부금 20~30만원, 주차료 10~15만원, 차량 유지비 5~10만원, 차량 감가상각비 5~10만원 등으로 계산해 볼 때 한 달에 약 40~65만원이 고정비로 들어간다.

여기에 그린카와 쏘카는 이벤트․쿠폰을 다량으로 풀고 있어 제 값을 주고 타는 고객들은 그리 많지 않아 매출은 높아도 수익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서울시가 양적 위주의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C카셰어링업체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의 나눔카 브랜드 사업을 보면 양적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라도 자치구마다 최소 2대 이상씩은 반드시 거점을 둬야 한다. 기업에서 수익이 안나면 수익을 위한 꼼수를 부릴 수 밖에 없다. 빠른 확대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확대가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렌터카업계 전문가는 “현재 그린카와 쏘카의 요금제(쿠폰, 이벤트 포함)를 보면 비정상적인 것이 맞다. 옆에서 보면 마치 둘 중에 하나는 사업을 중단해야 살아남을 것처럼 경쟁이 치열하다. 그린카에서 어떤 거점을 개발하면 몇 일 후 쏘카도 입점하고, 쏘카가 입점한 곳엔 그린카도 곧장 입점할 정도다”며 “자칫 과잉 경쟁으로 카셰어링 산업 자체가 건강해지지 않을까 우려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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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속시원해
(2015-01-30 14: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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