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 발생 20일 만에 한국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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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 발생 20일 만에 한국서 사과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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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객에게 사과문 발송
 

8일 고객에게 사과문 발송

내년 이후 리콜 들어갈 듯

폭스바겐그룹이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진지 20일 만에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사과에 나선다. 아울러 자발적으로 해당 차량을 리콜하겠다는 입장도 밝히기로 했다.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는 각각 8일부터 배기가스 조작 의심차량 구입 고객 12만명에게 사과문을 보내고, 관련 광고를 일간지에 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그룹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발표한 지 20일만에 취해진 조치다.

본사 차원이 아닌 한국법인이 국내 차량 구입 고객을 직접 대상으로 사과하는 것은 처음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실망과 심려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하고 리콜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사태가 확산되면서 리콜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지만, 공식적으로 리콜을 언급한 적은 없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도 “머리 숙여 고객에게 사과드릴 예정이며, 조속한 시일 안에 리콜 조치를 시행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일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 측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EA189 엔진을 탑재하고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이 폭스바겐 9만2247대와 아우디 2만8791대라고 각각 발표했다.

그러면서 리콜 시기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 해결방안이 나와야 결정될 수 있고, 독일 정부와 국내 환경부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폭스바겐그룹 신임 최고 경영자가 내년 1월부터 리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국내에서도 내년 이후 리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가 내놓은 사과문에는 소비자 피해 보상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아울러 양사는 차대번호로 조작 의심차량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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