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차 판매, 국산차에 다소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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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차 판매, 국산차에 다소 밀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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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628대 … 전월 보다 25.8%↓
▲ 7월 수입차 시장에서 660대가 팔려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한 렉서스 ES300h. ES300h는 지난 2012년 국내 첫 출시돼 올해 들어 지난 2월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7월 수입차 판매가 국산차에 다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올라갔지만,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산하 23개 브랜드 7월 판매대수가 전월(2만3755대) 보다 25.8% 감소한 1만7628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1만5730대) 대비로는 12.1% 증가한 수치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국산차 5개 업체와 수입차를 합한 전체 7월 승용차 판매량은 12만660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4만181대) 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전년 동월(11만4965대)에 비해서는 실적이 10.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가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월에 13.9%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13.7%)에 비해 0.2%포인트 올랐지만, 전월(17.0%) 보다는 3.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비중은 올라갔다. 국산차(75만4497대)와 수입차(13만5780대)를 합한 누적 승용차 판매량은 89만277대로, 수입차 비중은 15.3%다. 지난해에는 국산차(77만9997대)와 수입차(13만2479대)를 합해 91만2476대를 기록함으로써 수입차 비중이 14.5%에 그쳤다. 1년 새 0.8%포인트 상승했다.

7월 수입차 시장에서 전월 대비 실적이 증가한 브랜드는 토요타(1047대/17.4%), 닛산(593대/8.2%), 한불모터스(383대/39.3%) 3개 브랜드뿐이었다. 나머지 20개 브랜드 가운데 한 대도 차를 팔지 못한 폭스바겐·아우디를 제외한 18개 브랜드는 전월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80.0%까지 판매가 줄었다.

무엇보다 수입차 양대 브랜드 벤츠와 BMW 실적이 크게 줄었다. 벤츠는 전월(7783대) 대비 29.7% 감소한 5471대, BMW는 전월(5510대) 대비 42.1% 줄어든 3188대가 각각 팔렸다. 양 브랜드 모두 시장 1위와 2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전월(56.0%) 대비 6.9%포인트 줄어든 49.1%에 그쳤다.

벤츠와 BMW 뒤를 이어 렉서스(1091대)·토요타(1047대)·포드(1033대)·혼다(1001대)가 나란히 1천대 이상을 팔며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브랜드는 닛산을 포함해 모두 4개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7월 일본 브랜드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2434대) 대비 62.7% 증가한 3959대에 이르렀다. 점유율은 7.0%포인트 증가한 22.5%에 이르렀다. 7월까지 누적 판매량 또한 2만4937대로 전년 동기(1만8913대) 대비 31.9% 증가했고, 점유율은 4.1%포인트 늘어난 18.4%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브랜드는 7월에 8857대가 팔려 전년 동월(9059대) 대비 2.2% 줄었다. 점유율 또한 1년 만에 7.4%포인트 줄어든 50.2%였다. 독일차는 벤츠와 BMW가 큰 성장세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아우디 판매 중단 여파로 1~7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8만3954대) 대비 7.0% 감소한 7만8085대에 그쳤다. 점유율도 57.5%로 전년 동기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누적 판매량 기준 현대차(29만3060대)와 기아차(26만199대) 전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32.9%와 29.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1.1%포인트 증가했고, 기아차는 1.8%포인트 줄었다. 양사가 차지한 점유율은 62.1%다.

수입차 1위 벤츠는 4만3194대로 전년 동기(2만8672대) 보다 50.6%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4.9%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3.1%)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BMW도 전년 동기(2만5792대) 보다 24.8% 늘어난 3만2186대를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 3.6%를 달성했다. 벤츠 시장 점유율은 국산차 업체 쌍용차(7.0%)와 르노삼성차(6.8%)의 70%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수입차 실적이 전월인 6월보다 크게 떨어진 것과 관련해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6월 이후 신차가 대거 쏟아져 나온 국산차에 밀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산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면서 수입차 입지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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