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심 잡기' 나선 택배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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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민심 잡기' 나선 택배 물류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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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갈등 원천봉쇄 ‘사회 친화적’ 이미지 강조
소통 기반 ‘일거양득’ 사회공헌활동 다각 추진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대규모 물류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경기도 광주 등 수도권 외곽의 지역민심을 달래기 위한 택배 물류사의 사회공헌활동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유통채널 활성화로 물류터미널의 전략적 배치와 인프라 증설의 필요성과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물류시설의 구축사업 및 운영방안을 두고 이해당사자인 지역주민과의 발생 가능한 갈등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광주 소재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에서 ‘2019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실시하고, 지역아동센터 및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에 전달했다.

회사는 지역주민과 함께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민과의 신뢰를 쌓고 지역사회와의 소통강화를 위한 이벤트를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시설물 인근 화물차 운행이 빈번하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비롯, 정부가 경유 화물차를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환경개선 활동 등이 있다.

한편, 화주인이 생산·판매하는 물량 증대를 위한 밀착형 지원활동도 전개되고 있다.

한진택배와 농협물류는, 농가 택배 서비스의 안정화를 위해 영농철 일손 돕기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이는 올 한해 강원 철원을 시작으로, 음성, 천안, 무주, 서산, 괴산 등지에서 모내기, 농산물 수확, 폐비닐 수거작업 등이 실시됐다.

양사에 따르면 농산물 판촉 마케팅 등 판로개척 지원활동을 통해 농가의 실질소득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한 농가 지원 택배 서비스는 개설 1년만에 취급물량 800만건을 달성했으며, 올해 경우 2배 가량 증가한 1500만건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은 택배 포장재 등 소비재의 재사용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물류센터 건립에 발목 잡힌 신세계의 경우, 별도의 박스 포장 없이 재사용이 가능한 알비백으로 상품을 배송하고, 포장재를 수거하는 회수물류를 통해 사회 친화적 브랜드를 각인하고 있다.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지역사회의 편익 증대에 동참한다는 이미지로 이질감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단순 봉사활동에 국한돼 있던 프로젝트는, 사회 환원을 통해 선순환 구조의 영속성 보장을 골자로 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인정받은 마켓컬리는, 택배 배송 포장재를 전면 종이로 교체 투입하고, 다음 회차 배송시 수취인이 배출한 포장재를 회수해 폐지 재활용 업체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판매 수익금은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으로 전달돼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사회공헌활동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일거양득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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