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노사 ‘요금 인상 절실’ 한 목소리
상태바
서울 택시노사 ‘요금 인상 절실’ 한 목소리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본·거리요금·야간 할증 시간 및 요율 확대 등 요구
한정 리스제 도입·개인택시 부제해제엔 의견 엇갈려

서울 택시업계 노사가 4년 만에 이뤄질 택시요금 조정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이들은 기본 거리, 야간 할증, 요율 확대, 탄력요금제 등 전방위적으로 인상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법인택시 야간 리스제 도입과 개인택시 부제 완전 해제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시와 서울 택시업계에 따르면 중형택시 기준으로 주간 기본요금은 2㎞까지는 3800원, 거리요금은 132m당 100원,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이다.

심야 기본요금은 2㎞까지는 4600원, 거리요금은 132m당 120원, 시간요금은 31초당 120원이다.

15.33㎞/h 미만시 시간·거리 부분은 동시 병산하며, 0~4시에는 할증 20%, 심야·시계외 중복 할증은 40%다.

서울 택시 노사는 기본요금 인상과 거리·시간요금 인상, 호출료 인상 및 탄력요금제를 중형택시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야간 할증시간은 오후 10시~새벽 4시까지 2시간 앞당겨 적용한 뒤 오후 10~11시 30% 할증, 오후 11시~새벽 2시 40%, 새벽 2~4시 20% 인상 등 할증률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서울 전 택시에 앱 미터기를 장착할 계획이기 때문에 플랫폼 가맹택시가 아니더라도 탄력요금제를 수월하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야간 리스제 도입과 개인택시 부제 완전 해제를 두고 단체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

현재 서울 법인택시 업계는 심야 피크타임대에 리스제를 한정 도입하면 승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본부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서울본부는 심야 할증 확대가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과 연동된다는 전제하에 리스제 도입을 조건부 찬성하고 있다.

전택노련 서울본부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떠난 법인택시 노동자들이 돌아오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장시간 노동에 비해 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본질”이라며 “시가 적극 개입해 적어도 요금 인상분에 대해서는 노동자 처우 개선에 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 개인택시 업계는 리스제 도입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개인택시 업계가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개인택시 부제 완전 해제’에 대해 법인택시 업계와 노조는 부정적이다.

현재 시는 공청회 전 서울 택시 노사를 찾아다니며 서로 한발씩 양보해 주기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정책 개선’ 공청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시 교통문화교육원 대강의실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