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파업 전야, 르노삼성은 파업 수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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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파업 전야, 르노삼성은 파업 수위 높아져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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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르노삼성 노조, 파업강행 수순 밟아

현대∙르노삼성 노조, 파업강행 수순 밟아

“생산 차질로 실적 회복세 큰 타격” 우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노조)이 14일 총회를 열고 조합원 4만7262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투표 결과 3만2931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재적 대비 찬성률 69.7%로,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기간이 끝나는 22일부터 파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노조 측은 12일 울산공장에서 전국 사업장 대의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참석자 전원이 파업 개시 취지 노동쟁의 결의에 찬성했다.

노조는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수위를 결정한다. 20일 노사가 본 교섭에 나서는 만큼 임단협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는 현대차 노조가 22일 부분 파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20일과 22일에 각각 4시간 이상 부분 파업에 나설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 양측은 지난 6월부터 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핵심쟁점인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여부를 놓고 견해차가 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현재 한국GM과 쌍용차 임단협 타결 선례 등을 근거로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회사는 관련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8월 들어 파업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부산공장을 중심으로 8일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데 이어, 11일에도 야간에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13일과 14일에는 수위를 높여 하루 8시간씩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8일과 21일, 22일에 각각 주야 4시간씩 총 2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특히 “18일 이후에는 회사 태도에 따라 파업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노사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생산차질에 따른 손실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 르노삼성의 경우 사측은 “7월 14일 이후 부분 파업 등으로 4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부터 생산이 시작된 북미 수출용 소형 SUV 로그 생산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연간 8만대를 생산할 계획인데, 파업이 장기화되면 타격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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