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륜구동 첫 프리미엄 세단 ‘아슬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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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구동 첫 프리미엄 세단 ‘아슬란’ 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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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와 함께 고급차 시장에 새바람 기대
 
 
 

제네시스와 함께 고급차 시장에 새바람 기대

현대차, “올해 6천대 … 내년 2만2천대 목표”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현대자동차 꿈’은 과연 이뤄지게 될까?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최고급 전륜구동 세단 ‘아슬란’이 30일 공식 출시됐다. 지난 5월 말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외관이 공개된 후 다섯 달 만에 속살까지 드러낸 것.

현대차는 아슬란을 선보이며 “최상의 정숙성과 뛰어난 승차감을 갖춘 차”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다른 차급∙차종과는 다른 차별적 가치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아슬란은 현대차가 처음 내놓는 차급에 속한다. 기존 ‘그랜저’와 ‘제네시스’ 틈새를 파고들었다. 그만큼 여타 차와 다른 점이 출시 행사에서 많이 부각됐다.

현대차는 아슬란이 세계적 추세를 따라 그랜저와 차체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적용된 신기술과 고급사양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아슬란은 소음∙진동∙충격(NVH) 완화 기술이 크게 향상됐고, 헤드업디스플레이∙전자식파킹브레이크∙8인치스마트내비게이션∙HID헤드램프∙9에어백 등이 기본 적용됐다. 사양 운영에서 그랜저 보다 뛰어나다.

상위 차종 제네시스와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제네시스가 후륜구동인 반면 아슬란은 전륜구동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아슬란이 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 기대했다.

김상대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고급 대형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 가운데 상당수가 후륜구동 방식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커지는 대형차 시장에서 차종 세분화를 통해 대응에 나선 만큼 제네시스∙그랜저 수요를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6000대를 팔고 내년에는 2만2000대까지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출시에 앞서 3주 동안 2300대가 사전 계약될 정도로 시장 반응은 좋다.

주요 타깃은 40~50대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 이밖에 기업체 임원이 타는 법인 의전차로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사전 계약 건수 가운데 법인판매 비중은 41% 수준으로, 제네시스(48%)에 버금간다. 현대차는 기업체 상무급 임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곽진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국내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를 신속히 파악해 만든 맞춤형 차인 만큼 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단 국내 전용 모델로 나왔지만,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해외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울러 최근 세단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디젤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김충호 사장은 “현재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으로 가장 먼저 수출될 수 있고, 다음이 미국∙중동 순”이라며 “디젤은 빠른 시일 내 개발해 시장 수요에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아슬란은 이번에 3000cc와 3300cc 엔진을 단 두 모델이 나왔다. 제시된 공인 복합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두 차종 모두 ℓ당 9.5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88g 수준이다. 현대차는 6단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엔진 성능이 최적화됨으로써 저∙중속 영역에서 매끄러운 주행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G300 모던이 3990만원이며, G330 프리미엄 4190만원에 G330 익스클루시브 4590만원이다. 그랜저 보다 600만원 정도 비싸고, 제네시스와 비교해 1000만원 가량 싸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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