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카카오택시 개선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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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카카오택시 개선방안 마련”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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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택시노사 13일 간담회서 합의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가 만나 카카오택시 독과점 체계를 개편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들은 연말까지 ▲공정 배차 ▲수수료 체계 및 수준 ▲가맹 운영 구조 변경 ▲근무환경 개선 등을 담은 개선안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서비스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마음으로 택시 단체의 말을 귀담아듣겠다”며 “여러 우려가 불식되고 사랑받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2시간 넘게 이어진 간담회 끝에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택시산업발전협의회(가칭)’를 꾸려 올해 12월 31일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논의한 사안들을 살펴보면 우선 ‘공정배차’ 부문은 현재 수락률 기반 배차방식에서 여러 기준을 검토해 배차시스템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여기에는 그동안 불공정 배차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목적지 미표시’와 ‘콜 몰아주기’도 포함한다.

택시기사나 법인택시가 부담하는 가맹택시 실질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에서 3%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논의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4단체와의 간담회에 이어 카카오T블루 전국 가맹점협의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존 가맹 서비스가 아니라, 신규 출시할 가맹 서비스를 통해 수수료가 3%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사업은 기사(개인택시)나 택시회사(법인택시)가 운임의 20%를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로 내는 가맹 계약과 회사가 운임의 15~17%를 택시 기사나 법인 택시에 돌려주는 제휴 계약으로 이뤄졌다.

이밖에 카카오가 약속한 택시산업 발전 관련 상생기금과 프로멤버십 서비스의 수수료를 더해 법인택시 기사들의 근로환경 개선 기금을 마련하는 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는 2주 뒤에 2차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결국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말에 어떤 개선안을 발표할지는 카카오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담시 분당구 백현동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 경영회의’를 주재해 카카오모빌리티의 혁신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창업자가 직접 나서 카카오택시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경쟁사 가맹 택시에 콜을 주지 않아 문제가 된 사항들을 자진 시정하겠다는 ‘동의 의결’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날 택시 4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만큼은 지속가능한 상생의 의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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