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수수료 인하 수용불가…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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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수수료 인하 수용불가…철회하라”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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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기’ 한진택배 일방적 조치 철회 촉구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코로나19에 무방비 노출된 배송기사들에 대한 안전망과 함께 감염의심자, 자가격리 중인 택배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대책을 제시하지는 않고, 건당 배송 수수료를 인하한다는 한진택배의 통보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정부가 권고하고 있으나, 평시대비 30~40% 늘어난 택배물량을 처리키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문전배송 중인데 이런 와중에 수수료를 깎겠다는 한진택배의 입장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

지난 23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택배가 25일부터 울산 지역 노동자들의 배송수수료를 건당 50원씩 인하키로 한다면서 통보한 수수료 인하 방침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른 배송물량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과중에 대한 이러다 할 지원대책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임을 지적, 한진택배가 일방적으로 배송 수수료 인하를 통보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위협받고 있는 택배기사를 사지로 내모는 상식 이하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특수라고 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도 배송기사 몫의 수수료를 깎겠다는 것은 쏟아지는 물량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고통받는 택배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배송현장에서는 마스크조차 지급되지 않고, 몸이 아파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인데도 노동자에 대한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려 한다”면서 사용자인 한진택배에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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