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택시들이여, 2030 여성에 주목하라 도서관 앞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아가씨 공부하다 왔어?” ”네” “그런 공부 안 해도 돼” “그럼 무슨 공부 해야 돼요?” “남자 꼬시는 공부를 해야지 여자한테는 그게 최고야” 어느 언론에 소개된 20대 여성의 택시 탑승 경험담이다.지난번 필자는 이 란을 통해 ‘진상 고객’을 피할 권리‘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가 대학생인 딸에게 호된 비판을 들었다. 승객은 ‘갑’이고 택시 기사는 ‘을’이다.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지만 택시 운전자들 역시 가끔 맞닥뜨리는 폭언, 폭행 등 진상 고객의 ’갑질‘을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20-09-22 09:15 진상 손님을 피할 권리 운수 종사자는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다. 감정 노동은 서비스 업종의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고객을 대면하면서 말투나 표정, 몸짓 등 하나하나의 감정 표현이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는 고달픈 직업이다. 자신의 감정보다 고객의 기분이 우선이다. 이런 연유로 고객은 영원한 ‘갑’이고, 감정노동자는 영원한 ‘을’일 수밖에 없다.감정 노동이라 하더라도 음식점이나 유흥업 등 자유업은 영업의 필요에 따라 진상 손님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은 국가에서 보호와 지원을 받고 시민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어 진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20-08-10 17:42 코로나가 띄운 자전거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필자의 집이 있는 일산은 자전거 이용이 행복한 도시다. 넓은 호수공원의 산책로와 파주 통일동산까지 이어지는 확 트인 강변 들녘 길을 씽씽 달릴 때면 새삼 살아있음을 만끽한다. 전동 킥보드, 스쿠터 등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가 있지만 자전거는 우리 인간의 몸체가 엔진이 되어 움직이는 유일한 이동 수단이다. 페달을 밟으며 나아갈 때 인간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우리의 삶도 활기를 찾는다. 걷기는 좀 지루하고 그렇다고 차를 운전하기도 마뜩치 않을 때, 자전거는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복잡한 시내에서 잦은 신호등과 주 종료연재 | 박종욱 기자 | 2020-06-26 15:48 [강상욱 박사의 현장진단] 마이카족의 귀환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 어느 누군가는 코로나19 위기가 몰고 온 언컨택트(비대면 접촉)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이렇게 절묘하게 표현했다. 지금의 짧은 경험만으로도 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를 훨씬 능가하는 사회적 공포와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로선 그 파장의 폭과 길이를 예단하기도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post) 코로나를 말하지만 아직까지 일치된 견해는 없다. 다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이낸셜 타임지와의 회견에서 던진 얘기처럼 ‘이제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해야 할 때’라는 점에서 대체로 공감한다.지금 시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20-05-15 18:16 [칼럼] 내년 봄까지는 버텨야 할 텐데 [교통신문] “상욱아, 잘 지내고 있냐?” 이른 아침 걸려온 제주 고향 친구의 안부전화. “요즘 여기 날씨, 정말 끝내준다. 그림이다 그림. 그런데 날씨 좋으면 뭐 하냐, 슬프다 슬퍼.” “청정 제주가 무슨 죄가 있냐. 그놈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여기는 완전 초토화다.”내 친구 지후(61)는 17년째 전세버스 회사에 매달 지입료를 내고 25인승 중형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자영업 관광 기사다. 이전에 15년 넘게 택시와 중기 덤프트럭도 몰았던 운수업 현장의 베테랑이다. 택시처럼 하루하루 사납금에 쫓길 필요도 없고, 대형사고 위험에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20-03-24 17:03 [칼럼]우한 폐렴 사태, 대중교통 대응체계 안전한가 [교통신문]중국 후베이 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의 공포가 하루가 다르게 엄습하고 있다. 2월4일 기준으로 중국에서만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2만438명, 사망자가 425명 등 약 3만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03년의 사스(SARS)와 2015년의 메르스(MERS)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의 폐렴 위기가 금년 4∼5월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앞으로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20-02-04 16:43 [칼럼]돈 한 푼 안들이는 일본의 택시감차 [칼럼]돈 한 푼 안들이는 일본의 택시감차 [교통신문]‘타다’ 금지 법안이 곧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법안은 ‘타다’와 같은 렌터카를 이용한 유사 택시업을 금지하는 대신에 신규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서는 택시 감차를 활용하여 택시사업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혁신형’ 플랫폼 택시사업은 현행 택시면허의 틀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위해서는 일정한 규모의 택시 감차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어느 정도의 택시 감차분이 있어야 그 범위 내에서 신규 택시 플랫폼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행 택시 감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9-12-10 18:01 [칼럼] ‘타다’, 검찰로 가다 [교통신문] 한동안 잠잠하던 ‘타다’논란이 검찰로 직행하면서 벌집을 쑤신 듯 사회 전체가 다시 시끄럽다. 정부와 정치권은 섣부른 검찰의 개입을 비난하고, 검찰은 택시 운전자의 분신과 고발이 이어지는데 당국은 유권해석도 미룬 채 지금까지 무엇을 했느냐고 힐난한다. 정책당국과 검찰이 각자 할 일이 있고,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급기야 정책당국과 검찰 사이에 사전에 통보했느니 안 했느니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생업에 쫓겨 일상의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기에도 바쁜 저잣거리의 많은 시민들에겐 아무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9-11-05 18:17 [칼럼]고령 택시운전자 문제의 해법 [칼럼]고령 택시운전자 문제의 해법 [교통신문]얼마 전 제주공항에 내려 교통방송국에 가려고 택시를 탔다. “기사님, 제주 교통방송국 갑시다”. “어디 있습니까?”. “제주 시청 위쪽 어디라고만 들었는데 잘 몰라서요”.여기까지는 좋았다. “택시 기사님이신데 교통방송 모르십니까?” 7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택시 기사에게 가볍게 한 마디 했다가 한참 동안 푸념 섞인 원망을 들어야 했다. “제주에 오는 육지 사람들 여기 오면 무슨 맛집 아느냐, 여기로 갑시다, 왜 저기로 가느냐…. 택시 기사가 뭐 만능입니까? 정말 짜증이 나요. 이렇게 힘들게 일해 봤자 시간당 임금이 손자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9-09-18 09:41 [칼럼]이럴려고 그렇게 서둘렀나? [칼럼]이럴려고 그렇게 서둘렀나? [교통신문]주 52시간 근로제 말이다. 가장 우려했던 경기지역의 버스대란이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합의와 법정근로 위반업체에 대한 정부의 처분 유예조치로 다행히 한숨은 돌렸다. 그러나 이것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 노선버스 운행 현장에선 여전히 어정쩡한 편법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저녁이 있는 삶’과 안전한 버스운행을 보장한다는 명분으로 작년 3월 국회를 통과한 주 52시간 근로제는 도입 1년이 지난 지금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정부와 근로현장의 버스업체 모두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다.한 중견 시외버스 업체의 대표는 52시간 법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9-07-09 16:59 [칼럼]버스준공영제, 무엇이 문제인가 [교통신문] 버스 준공영제는 2004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광역시를 비롯하여 최근엔 제주도가 대대적인 버스 대중교통 개편을 단행하면서 도입됐다. 버스 준공영제는 업체의 비수익 노선 운행기피와 수익노선 중심의 버스운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운행의 수입금은 공동으로 관리하고 각 업체에게는 운행노선의 사정이나 운임수입에 관계없이 운행거리와 대수에 따라 일정한 운행비용을 보장하는 제도다.최근 전국 차원의 버스파업을 계기로 여당대표의 준공영제 확산표명과 국토부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방침이 알려지면서 버스 준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9-05-28 18:50 [칼럼] 타는 것, 그 이상의 택시 [칼럼] 타는 것, 그 이상의 택시 [교통신문] ‘부르면 오는 것, 부른다고 와주는 것, 그게 사랑이면 좋겠지만 택시’라고 어느 시인은 말했다. 택시는 사연이 많고, 사연이 많은 만큼 친숙한 수단이다. 지금 택시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변화는 잔인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신념엔 저항해도 기술엔 저항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 기반의 플랫폼 기술이 급성장 하면서 전통적 택시시장엔 쓰나미가 연거푸 덮치고 있다.택시업계가 저항하는 이익집단 정치의 효력도, 대타협을 명분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내놓는 당근의 처방도 당분간은 통할지 모르나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9-04-09 19:05 혼자 타고 가는 고속버스 혼자 타고 가는 고속버스 [교통신문] 지난 1월 어느 날 오전,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세종시에 위치한 국책연구단지를 운행하는 고속버스에 탑승한 승객은 나 혼자였다.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종종 서너 명이 타고 가는 시외버스를 만나기도 했지만 ‘나 홀로’의 고속버스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서일까, 여유롭고 한가한 기분도 잠시 뿐. 텅 빈 고속버스에 혼자 타고 가는 기분이 참 묘했다. 이따금 운전석 상단의 거울로 마주치는 운전기사의 시선이 어색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운행하지 않아도 될 버스인데 괜히 나 혼자 때문에 운행하는 것 같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9-02-26 17:42 공유경제의 두 얼굴 공유경제의 두 얼굴 [교통신문]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으로 요즘 20대의 가장 핫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영민 서울대 교수는 말한다. 추석 때 ‘너 언제 결혼할 거니?’라고 당숙이 물으면, 얼버무리지 말고 ‘당숙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엄마가 ‘너 대체 결혼 할거니 말거니?’라고 묻거든, ‘결혼이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어라. ‘얘가 미쳤나’라고 말하면, ‘제 정신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김영민 교수의 이러한 질문들은 당연시 되는 일상의 진부함이나 혹은 혼란스러운 문제들에 대한 본질에 다가서게 해 준다.최근 카풀서비스와 택시의 갈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9-01-15 17:25 승용차 없이도 행복한 도시 승용차 없이도 행복한 도시 [교통신문] 세종 신도시는 분당 신도시의 4배인 73㎢의 면적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의 신도시다.원수산 자락의 넓은 평야, 미호천 등 갈대숲 사이로 서너 개의 하천이 모여 합강을 이루는 금강변의 광활한 자연생태 공원과 습지는 세종 신도시가 누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이자 보물이다. 2030년 인구 50만을 목표로 착공된 지 이제 10년, 아직 절반 정도의 공정에 불과하지만 세종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넓은 호수공원과 수목원, 국립도서관,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증가되면서 신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입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8-12-04 17:51 택시시장의 이종 종합격투기 [교통신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택시시장을 둘러싼 신구산업의 충돌을 보고 있으면 마치 이종 종합격투기의 역사를 보는 것 같다. 종합격투기는 레슬링, 킥복싱, 무에타이 등 서로 다른 무술간 최고의 기술을 발휘해 최소의 금지사항만 남겨두고 모든 공격을 허용해 최강자를 가리는 프로스포츠다. 종합격투기의 시초는 아마도 1976년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미국 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의 세기의 대결이 아닌가 싶다. 그 당시 서로 영역이 다른 프로복싱과 레슬링이 한판 붙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어떻게 이런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8-10-30 09:03 삼각 파도에 직면한 광역버스의 세가지 해법 삼각 파도에 직면한 광역버스의 세가지 해법 [교통신문] 무더위 끝 자락에 찾아온 태풍 ‘솔릭’이 큰 탈 없이 지나 다행이다.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큰 피해 없이 폭염 더위를 한 순간에 날려버렸으니 반가운 일이다. 태풍하면 문득 삼각파도의 위력이 떠오른다. 삼각파도는 진행방향이 다른 2개 이상의 파도가 동시에 부딪치면서 일으키는 불규칙한 파도의 충격파를 말한다. 이 충격으로 2~3배의 높은 격랑이 일어나면 배가 침몰하거나 난파되는 커다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수도권의 광역버스가 지금 삼각파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수도권에는 현재 231개 노선에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8-09-03 13:45 4차 산업혁명과 택시 [교통신문]침체 속의 영세한 택시업이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도에 직면해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면서 택시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이용한 다양한 융합서비스가 창출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우리사회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2014년에 불어닥친 우버(Uber) 쇼크의 거센파도는 이제 잠잠해졌지만 막대한 자본과 첨단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택시시장을 공략하고 있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8-07-06 17:10 ‘오라이~’ 버스 안내양이 다시 뜬다 ‘오라이~’ 버스 안내양이 다시 뜬다 [교통신문] ‘오라이~탕탕.’ 버스는 부~웅 내달리기 시작한다. 온몸으로 밀려드는 승객들을 차속으로 밀어넣고 손잡이에 의지해 아슬아슬하게 내달리던 깻잎머리 베레모의 버스 안내양. 70~80년대 일자리가 귀했던 시절. 특별한 기술 없이도 중졸이면 누구나 취직할 수 있었던 버스 안내양은 한 때 시골 소녀들에게 인기직업이었다. ‘인자 한 사람만 더 태우면 니 하고는 이혼이데이~.’ 만원버스 안에선 종종 짓궂은 손님들의 농담이나 초등생 자녀를 미취학 아동이라 뻑뻑 우겨대는 아줌마의 넉살, 회수권을 가지고 장난치는 악동들과의 요금시비가 흔한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8-05-29 17:58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 현장의 혼란 [교통신문] 한국은 기적을 이뤘지만 ‘재미없는 지옥’과 같다. 서울에 살고 있는 어느 외국인의 촌평이다. ‘빨리빨리’, 경쟁, 과로, 스트레스…, 이 통렬한 표현들의 이면엔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저임금 장시간 근로의 오랜 관행이 한 몫을 해왔다.지난 2월 근로시간 단축을 내용으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1961년 근로시간 특례제도가 생겨난 지 57년만이다. 동법 개정안에 따르면 노선버스는 장시간 초과근로를 허용하는 26개 특례업종에서 제외돼 현재 주 60시간에 노사합의 시 얼마든지 연 종료연재 | 교통신문 | 2018-04-04 10:21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