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 등 EU에서 850만대 리콜
상태바
폭스바겐 독일 등 EU에서 850만대 리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1월부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수리

내년 1월부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수리

독일에선 280만대 강제 리콜 조치 예정

폭스바겐그룹이 15일(현지시간) 독일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역내 시장에서 모두 850만대를 배출가스 저감 장치 문제를 이유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소프트웨어 수리뿐 아니라 필요 시 부품 자체를 바꾸는 하드웨어적 처방을 포함한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U 밖에서는 해당 국가별로 리콜 관련 세부 내용을 밝히고, 국가별 사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폭스바겐 측은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장치를 장착해 문제가 된 차량은 EA189 디젤엔진 차량이라며 차량 보유 고객을 위해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부터 시판된 EA288 디젤엔진 차량은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은 독일연방자동차청(KBA)이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장착한 자국 내 폭스바겐 디젤 차량 280만대에 대해 강제리콜 조치를 명령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KB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해당 차량 소유주가 수리를 의뢰하면 고쳐주는 방식의 자발적 리콜을 하겠다는 폭스바겐 측 계획을 거부하고 이 같은 방침이 내려졌다. KBA 계획이 실행되면 소비자가 연비 악화 우려 등으로 수리를 기피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상차량은 280만대지만 이 중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통계가 잡히는 40만대는 리콜에서 제외되고, 나머지 240만대가 리콜 대상으로 정해졌다.

독일 환경부는 폭스바겐 사태를 계기로 디젤차에 대한 세금우대정책을 접고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진 이래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에 이르는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차량이 조작 소프트웨어 장치를 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