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 교섭 중단 … 부분파업 지속
광주상의 “지역경제 생각 중단해야”
현대자동차 노사 간 임금협상이 완전 타결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 올해 임금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단, 기아자동차만 예외다.
기아차 노사가 9월 25일 실시한 본 교섭 이후 아직까지 추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열린 21번째 교섭에서 노동조합(노조)은 사측에 기존과는 다른 협상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마지막 교섭 직전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9월 26일과 30일에도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1일과 2일에는 기존 4시간 파업에서 6시간 파업으로 강도를 높였다.
노조 측은 “사측이 기아차 노사 협상 자율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현대차 눈치 보기에만 급급해 교섭이 장기화 국면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1일에는 성명을 내고 “현대차 협상 타결은 사측에 유리하게 전개된 만큼 통상임금 후속합의에 대한 미래를 예단할 수 없다”며 “기아차는 상여금 기준과 조건이 다른 만큼 현대차가 타결됐다고 해서 이에 준해 상황이 정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6일 소하리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연 이후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교섭 및 파업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상공회의소가 1일 기아차 노조 파업 중단과 노사합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상의는 성명서에서 “기아차 노사 임금협상 과정에서 보여지고 있는 상황이 지역경제계와 지역민에게 큰 실망감과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기아차 노조는 광주공장 파업이 지역경제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는 일임을 명심해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노사는 양보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뤄 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