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유로6’ 엔진도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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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유로6’ 엔진도 검찰 조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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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 3개 차종 검증

아우디․폭스바겐 3개 차종 검증

조작 사실 드러나면 파장 클 듯

구형 디젤엔진 배출가스를 조작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디젤엔진에 대한 추가 조사까지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가 신형 디젤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 ‘골프’와 아우디 ‘A1’ 및 ‘A3’ 3개 차종 배출가스 실험을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실험 대상 차량은 검찰이 앞서 2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사무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것들이다.

3개 차종 모두 1.6리터급으로 신형 ‘EA288’ 타입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에 대응해 개발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확인해 결함시정(리콜)을 명령한 차종에는 구형 ‘EA189’ 타입 디젤엔진이 장착돼 있다. 모두 ‘유로5’ 대응 엔진이다.

유로6 차종은 미국 등지에서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됐지만 폭스바겐그룹 본사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유로6 적용 모델에서도 배출가스 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환경부가 지난해 신형 EA288 엔진이 장착된 골프 2리터 모델을 실험했을 때 특정 운전 조건에서 유해 가스가 초과 배출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험을 받는 차량은 일단 봉인을 풀고 3000㎞ 가량을 주행하는 ‘길들이기’ 작업을 거친 다음에 본격적으로 검사를 받는다. 검증 결과는 4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엔진 배출가스 조작 여부는 한국을 전 세계적으로 확실하게 규명이 된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 결과가 폭스바겐그룹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 신형 엔진마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국내에서 아우디 폭스바겐 브랜드 판매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내에서 폭스바겐 등을 상대로 한 소비자 집단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은 25일까지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가 4289명이라고 밝혔다.

하종선 변호사는 “한국 내 집단소송은 현재 독일본사 등에 소장 등 관련 서류를 국제송달 중에 있다”며 “미국집단소송이 한국집단소송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미국집단소송에서 보상안이 나오면 이를 한국 소비자에게도 적용시키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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