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폭스바겐 CEO “리콜 비용 감당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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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폭스바겐 CEO “리콜 비용 감당할 수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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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대상차 90% 독일 정부 리콜 승인

유럽 내 대상차 90% 독일 정부 리콜 승인

한국은 26일 환경부 발표 이후 계획 나와

불법으로 디젤 배출가스를 조작한 차량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기술과 비용 측면에서 리콜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불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회사 임원 1000명이 모인 자리에서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배기량 2리터 디젤차 소트프웨어 업데이트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뮐러 CEO는 아울러 독일 정부가 1.6리터 디젤 모델 리콜 계획에도 대체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모델은 유럽 내 리콜 대상 차량(850만대) 가운데 90%에 해당한다.

그러면서 뮐러 CEO는 “기술과 비용 면에서 리콜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으로 1.2리터 디젤차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이달 중 리콜 계획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1.6리터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외에 공기 필터 시스템도 손봐야 하는데, 애초 예상보다는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신은 뮐러 CEO가 이번에 리콜 차량 성능이나 연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배출가스 스캔들에 대한 폭스바겐그룹 자체 조사 중간 결과는 12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그보다 몇 달 후에 나온다. 뮐러 CEO는 최종 결과가 나온 후인 내년 중반에 폭스바겐을 혁신할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폭스바겐은 세계적으로 2리터 이하 디젤엔진을 장착한 차량 1100만대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브랜드가 2009년 이후 생산한 6기통 3리터 디젤 모델 8만5000대에도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폭스바겐은 앞서 3리터 모델에는 소프트웨어를 조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었다. 눈속임이 들통 나면서 아우디 주요 차종의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됐다. 아우디 측은 “미국에서 문제가 된 장치는 2리터 디젤차에 장착된 것과는 다르고 유럽에서는 합법적인 장치이지만, 이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해당 차종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서는 오는 26일 환경부가 두 달 가까이 진행해온 조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안에 구체적인 리콜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한국에서 폭스바겐∙아우디 리콜 대상 차량은 모두 12만5000대로, 1.6리터 모델은 1만대이고 나머지는 2리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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