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는 전임 CEO의 무리한 경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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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는 전임 CEO의 무리한 경영 탓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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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2013년부터 타이어공기압·연비 조작 실토

직원들 2013년부터 타이어공기압·연비 조작 실토

“최고경영자 무리한 목표에 반대 못해 벌어진 일”

독일 폭스바겐 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의 무리한 목표 설정으로 디젤 차량 배출가스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빌트암존탁’ 등 외신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밝힌 내용에 따르면, 폭스바겐 직원들은 올해 봄까지 타이어공기압과 연비 등을 조작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수치에도 손을 댔다.

이들은 연비가 높은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타이어 압력을 조정하고, 엔진오일에 디젤을 섞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행위가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그룹 전 CEO가 무리한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빈터코른 전 CEO는 2012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5년 3월까지 30% 감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였지만 내부 기술진이 CEO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하지 못했고, 결국 데이터 조작으로 이어졌다는 게 직원들 주장이다.

폭스바겐 측은 디젤 사태 촉발 이후 사내 분위기나 빈터코른 전 CEO에 대한 직원 발언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 폭스바겐 대변인은 “직원 들이 내부 조사과정에서 연비 데이터가 이상했다는 점을 언급했고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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